조심성이 줄어든다................. OTL
갈수록 내 입이 가벼워지고 있다. 물론 예전에도 그닥 입이 무거운 편은 아니었겠지. 비밀을 지켜달라는 사적인 이야기를 가볍게 털어내며 다닌 건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은근히 비밀스럽게 흘리는 이야기들 중에서 나는 내 멋대로의 판단으로 굳이 숨길 이야기가 아니라면 떠들고 다녔었다. 하긴 그것도 이야기 상대를 보면서이긴 했지만.
나는 그래서 아마, 절대로 고백성사를 제대로 하기 힘들꺼다. 나 자신도 나를 믿기 힘든데, 나보다 더 입이 가벼운 ....... 이거 적으면 독성죄,에 걸리겠다. 빌미를 만들면 안되는거야.
온갖 구질구질한 이야기를 듣고 역겨운 것들을 경험하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낫다, 라는 생각이 드는거 역시 나이를 먹어가면서이다. 예전엔 그렇더라도 진실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세상 현실은 아마도 내가 감당하기에 조금 더 끔찍하게 돌아가고 있는건지도. 아무래도 난 비현실적이야.
그래도 뭐, 시누헤를 읽으면서 - 으윽, 고양이들이 싸우고 있다. 이 끔찍한 소리들은 뭐냐...꿱! - 뭘 쓰려고 한겐지 까먹고있는중이다. 아니 솔직히 털어놓자면 갑자기 이야기하기가 싫어져부렀다. 24시간 어리버리한중에 그래도 가끔 몇분정도는 똘똘해질때가 있는 나도 가끔 '생각'이라는 걸 한다. 그런데 평소에 생각하는 걸 귀찮아하다보니 버릇처럼 갑자기 뚝 생각을 끊어버리고 디비 자버리고 모든 걸 잊어버리곤 한다. 조금 뇌세포의 활동이 이상해져서 책읽기도 안되면 만화책보고 그마저도 안되면 잠,으로 해결본다.
아, 그러고보니 주일학교 개학했으니 내일 교리해야되잖아. 머리 안감아 근지러운 것만 생각했지 교리생각 안했다. 교리교사 자격이 없는 나는... 미사 끝나고 도망가지도 않고 착실하게 교리실 들어오는 녀석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하고 있어. 나는 남을 위해 살아갈 사람이 아니다. 내 본질은 그것이고. 그러니 이제 정말 교리교사는 관둬야겠다. 쓰읍~
그래도 뭔가 오늘의 결론은 내려봐야지.
생각이 없어지고 있다면, 그만큼 말도 사라지게 해야한다. 사려깊은 생각이 아니라면 쉽게 내 입을 통해 말이 터져나오지 않게 해야만 하는거야. 실천이 그만큼 쉽다면 굳이 정리를 할 필요도 없는 이야기들이었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