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혼비의 산문집 「다정소감을 펼치니 그때 읽었던 ‘김솔통‘ 글, 「마트에서 비로소」가 맨 앞에 떡 배치되어 있고 그다음 글이 내 마음속에 ‘김혼비‘라는 이름을 깊이 새겼던 ‘루브르 언니‘의 칼럼 「여행에 정답이 있나요」였다. 이 책에서 가장인상 깊었던 글은 사전을 보고 울었다는 김혼비‘ 이야기이다.
하는 일마다 안 풀리고 자신이 너무 작고 초라해 보이던 시절에 엉뚱하게 사전을 들춰 보다가 울음을 터뜨렸다는 이 도착적인 상황은 ‘쓸모없다‘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기 마음대로 확장함으로써 ‘쓸모 있다‘는 띄어 쓰고 ‘쓸모없다‘는붙여 써야 문법에 맞는데 그건 ‘쓸모 있다‘는 말보다 ‘쓸모없다‘는 말을 쓸 일이 세상엔 더 많은 거야! 나만 쓸모없는 게 아니야!읽는 사람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웃음을 전해 준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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