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딴짓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아니 생각이라기보다는 쓸데없이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갑자기 그냥 떠오른거지. 공부하기 싫어서,구나 라는 처절함. OTL
만일 지금 읽는 중인 책이 유재현의 '아시아의 기억을 걷다'가 아니라면 컴 앞에 앉아있는 것도 귀찮은 지금 열심히 책을 읽고 있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것 역시 역사의 진실과 현실의 아픔을 외면하고 싶어서 책 읽기가 더뎌지는 거,일지도 모른다는...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고 있고, 내일도 똑같은 하루가 지날 것이다. 성무일도에는 '날마다 새롭게 하시는'이라고 나오는데 - 가만, 니가 날마다 성무일도를 하기는 하냐? 왠 그지같은 그짓말을. 그래도 뭐 어쨌든 날마다 똑같지만 또한 똑같지 않은 새로움이 가득한 날이 올 것이다.
도무지 존재감이 없는 이 글은 또 뭐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난 어쩌면 관계성과 세상에 대해 열려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건지도 몰라. 이제 서서히 신앙,은 버리고 신념은 아집이 되어가고 나의 틀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이들의 세계를 파괴하려하고. 나를 압박하고 있는 총체적인 문제들의 스트레스 결과가 그런것인지도 모르지.
잠깐, 지금 뭔 말하는 지 알기는 하면서 말하는거지? 응?
그래, 사실 뭐 배고프고 졸립고 눈도 아프고 가끔 책 읽는 척만 했을뿐 줄창 컴 앞에 앉아서 괜히 시간을 죽이고 있는데 평소버릇처럼 내 머리속은 온갖 잡다함과 산만함으로 가득 들어차있으니까.
헷갈리게 말도 안되는 긴 문장 쓰지말고 간결하고 깔끔하게 글 쓸 수는 없는가? - 일기장엔 그러는데. 좀 더 솔직한 모습보여주기. 아니, 아니... 이것도 역시 나의 모습 중, 하나. 맞지?
내일부턴, 아니 오늘부터는 열심히 생활할꺼다. 사무실에서 놀지만 말고 일도 좀 하고. 이젠 대놓고 놀고 있어서 눈치 안보고 짤리는 날만 기다리는 건방진 자세로 일하고 있는 태도를 바꿔야할때.........2007년 9월.
내일은 9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