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세계사 - 생명의 탄생부터 세계대전까지, 인류가 걸어온 모든 역사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육혜원 옮김 / 이화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명의 탄생부터 세계대전까지 인류가 걸어온 모든 역사'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데 사실 내가 느낀 책의 내용은 '간추린 세계사'정도였다. 이 책이 씌여진 것이 거의 한세기 전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시로서는 참 대단한 내용이 담긴 책이었을 것 같기도 한데 현재 시점으로 생각하면 생명의 탄생과 인류의 기원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상식 수준을 크게 넘어서지는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과학책이 아니라 '인류의 세계사'라는 것을 떠올린다면 지구에서 생명의 탄생에서 시작하여 인류의 진화가 이루어지고 선사시대에서 기록시대로 넘어가면서 문명이 발생하였고 국가의 시작이 이루어지는 과정 등이 딱 호기심을 가질만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인류의 세계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깨달으며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까지 인류가 해온 것들, 현재까지 이룩한 성취들, 그리고 이제까지 이 책에서 이야기한 이 모든 역사는 인류가 앞으로 이루어야 할 일들의 서막에 불과하다"(371)


사실 세계사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보기는 했지만 그저 미시사나 거시사의 관점으로 역사적 사실과 그 영향에 대해 생각을 해 봤는데 왠지 좀 독특한 구조(?)로 엮인 인류의 세계사를 읽고난 후 찬찬히 생각해보면 인류의 탄생에서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속에서 우리는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미래를 고민하고 더 나은 미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을 생각해보게 하고 있다. 

그래서 인류의 탄생에서부터 시작하여 진화하면서 문명이 발생하고 철학과 사상이 생겨나고 국가의 형성 이후 전쟁의 역사가 시작된 과정을 살펴보고 있으면 인류의 세계사는 결국 전쟁으로 점철되는 느낌이다. 

이 책의 세부적인 이야기를 조금은 언급해야할까 싶어 책을 별생각없이 쳐다보고 있었는데 이 책의 원제인듯 표지에 'A short history of the world'라고 씌어있는 것이 보인다. 어쩌면 처음 언급했던 '간추린 세계사'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맞을지 모르겠는데 이 책에 담겨있는 진정한 의미는 그저 기록의 역사를 살펴보려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통찰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한세기전에 씌여진 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서 읽어야 하며 개인적인 느낌이기는 하지만 종교부분에서는 종교철학이라기보다는 신앙인의 입장에서 서술한 느낌이 좀 들었다. 물론 극히 일부분일뿐이라 글 전체의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니 한번쯤 '인류의 세계사'를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추천해보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