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료시카의 밤
아쓰카와 다쓰미 지음, 이재원 옮김 / 리드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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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료시카의 밤,은 표제작을 포함한 4편의 중편소설로 이루어진 장르소설집이다. '아쓰카와 다쓰미'라는 이름만으로 책 선택을 하는 독자가 많을 만큼 그 재미를 보장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소설이 재미없는 것은 아닌데 언젠가 한번쯤 들어 본 것 같은 이야기의 느낌이 있어 그 즐거움이 조금은 애매모호하다고 해야할지... 아니, 그보다는 명확한 끝맺음이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느낌때문에 개인적인 취향을 벗어나고 있어서 '빅재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해야하는 것일지...


표제작인 마트료시카의 밤,은 까고 또 까면 나오는 마트료시카 인형보다는 영화 맨인블랙에서 현실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끝내고 있으나 그 세계를 품은 확장된 세계를 끊임없이 보여주던 엔딩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뭔가 참신하고 새로움이 느껴지지만 이것이 끊임없는 반복을 보여주고 있을 때 새로움보다는 식상함이 느껴지고 있어서 사실 작가가 너무 욕심을 부린 것은 아닌지, 하게 되는데 어쩌면 글 속에 담겨있는 진실 세가지와 트릭들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서 재미가 없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명확함이 없는 열린 결말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2021년도 입시라는 제목의 추리소설'은 내가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서 범인 찾기 놀이의 재미를 느낄만한데 너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오히려 그 재미가 좀 줄어드는 느낌이기도 했다. 

하지만 작품속에 언급되고 있는 수많은 미스터리 작가와 작품들의 소개와 오마주 등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이든 모르는 것이든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매력을 담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장르소설 입문자들에게도 재미를 느끼게 하지만 장르소설 매니아들에게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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