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많아 걱정입니다 - 삶을 소진시키는 습관에서 탈출하는 법
그램 데이비 지음, 정신아 옮김 / 세이지(世利知)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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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개의 장으로 나누어 걱정이 많은 사람은 태생적으로 걱정을 타고난 사람인가 학습된 것인가에서부터 시작해 걱정하는 습관이 어린시절의 환경과 자신이 알 수 없는 영역에 대한 무지함의 불안이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게 생긴 불안감으로 커져가는 걱정이 또 다른 걱정을 만들어내며 걱정이 습관이 되어버린 사람들에게 소모적인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나는 낙천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느긋함을 즐기는 여유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날마다 반복되던 일상의 생활의 끝에 사회생활을 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시기가 되면서 그 느긋함의 실체를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아니, 나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다고 해야할지... 아무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해야할 때 내가 혹시 그것을 해내지 못할까봐 노심초사 했던 기억들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 보면 나는 뭔가를 잘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에서 도태될까봐 그것이 무서워서 종종대며 늘 평균치의 사람이 되려고 했던 것 같다. 사실 학창시절에도 성적이 평균 이하로 떨어지는 것이 싫었지만 뭔가 선생님의 눈에 띄거나 주목받는 일이 생기는 것은 더 싫어했다. 

이 책과 관련이 없는 것 같은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은 이유는, 바로 내가 몰랐던 나 자신에 대한 이런 부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말이다.


각 장마다 설명을 요약정리하듯 걱정의 속성에 대해 번호까지 붙여가면서 적어놓고 있는데 첫부분에서는 공감이 많이 갔지만 조금 더 읽기 시작하면서 되풀이 되는 내용으로 느껴지는 순간, 나 자신은 어쩌면 그리 걱정이 많은 사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느끼고 나니 또 한편으로는 걱정이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하게 되고 그렇게 빠져들다보면 "삶을 소진시키는 걱정의 습관"에서 벗어나게 되는 방법도 '쓸데없는 걱정없이' 따르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불확실한 미래, 예측 불가능한 결과, 처음 시도해보는 업무 등 나 스스로 확답을 내리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서 스트레스였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물론 진중하게 정식으로 체크를 한 것은 아니지만 책에 실려있는 걱정완화 워크숍의 내용을 체크하다보면 내가 걱정할만큼의 걱정이 많은 사람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잘하는 것이든 못하는 것이든 도드라지게 눈에 띄는 것을 싫어하고 그래서 불안정한 미래를 불편해하는 사람인 것으로 이해를 하니 책을 읽는 것이 훨씬 더 쉬워졌다. 

특히 걱정에 대해 범주를 나누어 중요하지 않은 일, 중요하고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일, 중요하지만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일에 대해 구분을 해 놓는 것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스트레스가 되지만 내가 어쩔 수 없는 것들에 내 마음을 붙잡아 둘 이유는 없음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중요하고 내가 해결할 수있는 일에 집중을 하면 내 삶의 모습도 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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