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의 바다,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은 사실 내 일상과는 거리가 멀어서 조금은 막연하게 환경과 인권에 대한 이야기로만 읽고 있었다.
그런데 조금 더 현실적인 느낌이 들기 시작한것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경계해역에서 일어나는 분쟁에 대한 에피소드...아니, 사건?을 읽으면서이다.
먼 과거에는 우리 어선이 일본해군에 나포되어 벌금을 물었던 시기가 있었던것같고.
근래 뉴스에는 중국의 불법 저인망 어선이 우리 해역에 들어와 고기잡이를 하는데 그들을 막아선 해경이 다치기도하고...
아무튼 이곳이나 저곳이나 비슷한건가...싶었다.
그리고 어느곳이나 외교적 갈등을 원치않는다는 말 속에 수많은 진실이 묻혀있다는거.
... ...

인도네시아 정부가 기자에게 말하지 않은 것은 베트남 선박이 인도네시아가 자국 바다라 주장하는 수역에 80킬로미터 이상 들어와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구조‘가 필요했던 것은 애초에 베트남 측에서 군이 탄 배를 들이받았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빼놓았다. 열띤 교섭이 몇 시간 동안 벌어졌고 그때 인도네시아 측은 베트남 어민을전원 돌려보내겠다고 누차 제안했으나 베트남 해양경찰 쪽에서군의 인도를 거부했다는 사실도 이야기되지 않았다.
나는 푸지아투티 장관에게 연락해 왜 정부가 사건을 눈가림하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우리는 실망감을 전했고 베트남측에서 사과도 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대형 충돌을 원하지 않았고요." 푸지아투티는 갈등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개탄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내가 전화하기 불과 일주일 전에도 경찰이 인도네시아 수역에서 또 한 번 베트남의 파란배를 무더기로 나포했다고 했다.
이어서 푸지아투티는 인도네시아가 선박을 몇 척 폭파한 뒤로 난입을 중단한 중국과 달리 베트남 정부는 자국 어선단의 고뼈를 조일 역량이나 의지가 없다고 했다. 나는 베트남 측이 어쩌면 자국 수역에 있다고 생각해 그렇게 어획하러 오는 것을 난입으로 여기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 푸지아투티는 웃었다. "그 사람들은 그렇게 말할 수 있죠. 하지만 나는 선이 어디에있는지 지도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 P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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