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부터 아담스 패밀리가 된 느낌.
학원 강사가 임시로 바뀌었는데 아담,인지라....
역시 경력이 있으니 다들 나름대로의 노하우로 강의를 한다. 나름대로 재밌는데, 워낙에 어휘가 짧아서 짧은 시간에 그 많은 걸 담으려고 했더니 머리에 쥐나는 줄 알았다. 한시간동안 세번씩이나 머리통 쥐어짜면서 쥐날꺼 같아,를 외쳐댈만큼(물론 혼자 속으로)
공부를 해야겠는데, 남들 다 아는 단어를 찾느라 나는 두시간을 쓰고도 머리에 남는 것이 없어 막상 수업시간이 되면 뭔 말인지 하.나.도(정도는 아니지만 almost, almost all, almost all of...의 차이가 내겐 무의미해질만큼 거의 전부다) 알아듣지 못하고 있음이야. 췟.
익숙했던 사람들은 하나도 없고 다들 자기 얘기하느라 바빠서 나는 굳이 입을 떼지 않고도 한시간이 그냥 지나간다. 아, 점점 더 내 얘기하는 거 귀찮아. - 그래, 말을 못하는거라기보다는 내 개인적인 느낌과 이야기를 하기 싫은 분위기의 사람들이 많다고...할 느낌.
요즘 듣는 음악은 2shai... too shy 인 줄 알았다. 히브리어로 두개의 영혼,이라는 뜻이랜다. 내 영혼은 하나이고, 내 생각들은 수억,일꺼야. 포와로처럼 활발한 잿빛뇌세포의 활동이 아니라 그저 불쑥불쑥 튀어나가는 무의미한 생각의 흐름,이라는 뜻이지. 아 뭔 말이 이리 뒤죽박죽이야?
점심,을 빵으로 해결해서 그래. 이것저것 마구 집어 먹어서 속은 속대로 느글거리고 있고 배도 아프고.. 그런데도 온통 '김치' 생각뿐인 나는...이제 오후 업무 시간이 되니까 갑작스럽게 마구 졸립다 졸립다 졸립다를 되내이고 있다. 이 무슨 해괴하..지 못한 지극히 평범한 나의 일상인게냐. 이 상태의 내가 어찌 긴다이치가 나오는 악마의 공놀이를 읽겠냐고. 끄억~
앗,, '세상의 그 어떤 것도 그녀와 바꿀 수 없어'...가 '그녀... 웃었다'의 가사였군. 심심한데 음악 서비스를 해볼까...요?
아,, 그런데 휴가 계획이 또 변경되었다. 아무래도 어머니 모시고 청도에 가는 건 내가 아닐꺼 같고 그러면 휴가기간 동안 할 일이 없어져서... 서울 가서 친구 만나고,, 내려올까 생각 중.
아, 서울은 이동거리가 너무 길고 사람들도 많고 길도 모르고 집에 늦게 가려면 또 혼자 찾아가기 힘들고... 머리 쥐난다.
으음... 지금 생각해보니, 난 영어때문에 머리에 쥐 나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생각'이라는 걸 조금 하다보면 쥐 나는, 대표적인 노브레인 패밀리일지도... ㄲㄲㄲ
그래도!! 아니 그래서!!! 책 안읽고 리뷰쓰는 짓은 하지 않아요오이~ (한 맺혔군. 이제. ㅎ)
- 어제 그넘의 페이퍼때문인지 방문객 수가 갑자기 늘어버렸다. 젠장. 왜 이러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