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파우 동물친구들 3 - 귀엽고 독특한 코바늘 손뜨개 인형 캐릭터 20선 피카파우 동물친구들 3
얀 쉔켈 지음, 조진경 옮김, 박상숙 감수 / 참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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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파우 동물 친구들은 자연속에 뛰어노는 동물 친구들이 아니라 손뜨개로 만든 인형 친구들이다. 어머니가 겨울이면 늘 뭉쳐있는 실꾸러미 바구니를 꺼내 뜨개질을 하셔서 손뜨개가 낯설지는 않다. 손으로 하는 걸 좋아해서 자수나 퀼팅, 십자수도 해보기는 했었는데 집중은 하지만 바늘땀이 정교하지는 못해서 잘한다고는 할 수 없다. 한때 DIY퀼팅을 하기도 했었는데 완성된 양인형을 보고 모두들 잘했다고 칭찬을 했었지만 곧이어 이게 원래 세울 수 있는 인형인데, 하면서 탁자위에 놓자마자 픽 쓰러지는 양인형 모습에 다들 웃으며 재밌어하곤 했었으니.

그래서 한때 종이접기 같은 것으로 종이꽃을 만들다가 점점 도구가 필요한 종이꽃만들기에 도전하게 되었는데 어느 순간 번잡한 것이 싫어지기 시작했는데 그때 읽은 에세이가 마침 손뜨개와 관련된 글이었다. 뜨개질에 매료되어 간단한 니트를 만들다가 자신만의 디자인과 문양이 들어간 세상에 하나뿐인 옷을 만들어 입는 걸 보니 뜨개질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뜨개질로 머플러 한 장 만들어 본적이 없으니 작은 소품들을 만들며 뜨개질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뜻밖에 귀여운 손뜨개 인형 책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완성된 뜨개인형의 모습은 너무 귀엽고 이쁘지만 초보자가 만들기에는 절대 쉬워보이지 않는다. 뜨개질을 전혀 모르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설명과 사진까지 담겨있어서 배우기가 쉽다고는 하지만 뜨개질을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좀 막막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처음 코를 뜨면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비뚤어지곤 하는데 일정한 간격이 되도록 연습을 한 후 작품을 시도해봐야할 것 같다. 왠지 피카파우 동물 친구들보다 간단한 티코스터를 만들며 연습하고난 후 동물친구들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또 '장력'에 대해서도 친절히 설명해주고 있다. 나는 크기를 일정하게 맞춰야한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개개인의 장력이 다르고 그런 자연스러운 장력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뜨개의 크기가 커지거나 작아지면 그에 맞춰 코바늘의 호수를 바꿔서 떠보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책의 설명대로 인형을 만들고 인형옷을 뜰 때 각자의 장력에 따라 옷이 커질수도 있고 작아질수도 있지만 코바늘을 바꿔가면서 적절히 크기를 맞출 수 있다고하니 역시 초보는 많이 실행해보고 경험자의 체험을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 실의 종류에 따라서 크기와 무게가 달라질 수 있지만 그것 또한 완성품이 되는 것이니 애써 저자와 똑같은 것을 만들 필요는 없다는 말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기본적인 코뜨기와 방법들에 대한 설명이 사진과 같이 잘 정리되어있는데 기본 단계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피카파우 동물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 책이 더 맘에 드는 이유는 손뜨개인형을 만든다는 것뿐만 아니라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다는 것이다. 캐릭터 동물의 특성을 잘 살려 성격을 보여주고 좋아하는 것도 말해주고 어떤 직업을 갖고 있는지 친한 친구는 또 누가 있는지 어떤 꿈을 갖고 있는지 등등 하나의 이야기를 해 주고 있어서 동물친구들과의 에피소드나 동화처럼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오래전에 만들었던 어린양친구는 네다리로 서지 못하고 늘 기대어있어야 했지만 앞으로 만들게 될 피카파우동물 친구들은 튼실한 다리와 짱짱한 몸을 갖게 되기를 소망해본다. 근데 내가 정말 이 친구들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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