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 켜고 앉으니 더 더운건가? 땀 삐질거리며 앉아있으려니... 짜증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나와는 상관없이 한국청년대회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내 관심은 오로지 내일 저녁의 축제공연. 바다의 공연을 시작으로 꽤나 유명한 (가톨릭내에서'만') 생활성가팀들이 나온다. 주로 갓등출신들이긴 하지만. 그리고 정말 실제로 관심을 갖고 있는 건 바비킴의 공연인데 마지막을 장식한댄다. 노래는 세곡. 만일 내가 가게 된다면 부디 부디 부디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앵콜을 외쳐대서 몇 곡 더 부르기를. 못가면.. 상관없지, 뭐.
나, 사진 찍히는 거 싫어하는데 학원 수업 끝나고 모여 앉으라고 할 때 뭐하냐.. 싶었다가 강사가 디카 꺼내는거 보고 도망치고 싶었다. 으으~ 그러나 내 위치는 문과 상당히 떨어져 있었고, 책상의 장애물도 많았고... 머뭇거리며 도망갈 기회를 보는 내 이름을 불러대서 다들 나만 쳐다보길래 어기적거리며 사진 찍혀버렸다. - 은근슬쩍 손으로 마구 가려봤지만, 열댓번을 셔터를 눌러대서 마구 찍히길래 나중엔 포기.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송별회를 하는데 어쩌다 돈을 걷어서 내가 받고, 어쩌다 끄기적거리면서 롤페이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돌리고... 일찍 나가야 된다고 구석에 앉는다는 것이 어쩌다가 계속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밀려서 가운데 자리가 되어버려 결국 강사 옆자리가 되어버렸고..(먼저 와서 내 행태를 지켜 본 사람들이 그거 보고 얼마나 웃어대던지.. OTL)
또 거기서도 단체사진. 은근히 뒤쪽에서 얼굴가리고 있으려니 사진찍어주는 종업원이 또 나를 콕 찝어서 '얼굴 안보이거든요~' 하면서 내 얼굴이 나올때까지 사진을 안찍어주는거다. OTL
주일학교 녀석들이 말을 안듣는다. 그래, 니들이 교리 안받는다면 내가 붙잡고 제발 받아달라고 아우성을 칠꺼라 생각하냐? 하나도 안아쉽다. 교리반에 아무도 안들어와도 아쉬울 거 없어. 나도 나 자신을 위해서 미친놈처럼 살고.... 이럴 때 쓰는 말 아닌거 알지? ㅡ"ㅡ
자, 내일일은 내일 일이고~
덥고 만사 귀찮아지려하고 있으니 이제 그만 부채 살랑거리면서 책이나 읽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