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개인사를 늘어놓지 않다가 스트레스를 풀어볼까 하고 투비컨티뉴드를 시작했다. '작가'라는 호칭에 민망함이 앞서지만 그래도 뭐 일기가 조금 더 객관화되면 에세이가 되는 것이고 에세이가 구성력을 갖추면 소설이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는 마음으로 마구 늘어놓기 시작하니.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느낌이랄까.


최근 얼굴에 뭔가 독이 오르는 듯이 두드러기처럼 자꾸 뭔가 나오기 시작한다. 지성도 건성도 아니어서 세수를 하고난 후 얼굴에 로션을 바르면 기름져서 오히려 뾰루지가 올라와 세수하고 막 다녔었는데 지금은 혹시나 하는 맘에 - 누군가 건조해지는 날씨에 그런건지도 모른다고 해서 팩까지 해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어제 저녁까지 정말 심각하게 병원에 가야하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벌겋게 올라오던 것이 싹 다 내려갔다.

순간 훅 떠오른 생각.

최근 사표를 낸 친구가 반년넘도록 피부에 두드러기가 올라와 병원에 가고 엠알아이까지 다 찍어봤는데도 이상을 못찾겠다고 했었는데 지난 달 사무실 마무리하고 인수인계를 하는 사이에 피부가 싹 다 나았다고 했는데.

아, 나도 이거 스트레스일까 싶다.

사실 최근 스트레스가 쌓이기도 했고 읽어야하는 책을 잊고 있다가 급하게 읽느라 잠도 제대로 못잤는데 그 탓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여러분, 스트레스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음... ㅠㅠ



아니, 아무튼. 뜬금없이 페이퍼를 쓰고 있는 건. 연말이 되어가는데 이거 십여년만에 서재의 달인이 안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번뜩이며 뇌를 스쳐서. - 아, 그래도 밑줄긋기는 열심히 했으니 괜찮으려나?


아무튼. 틈틈이 쓸데없는 잡기(!)가 올라오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해 주시길. - 뭐 사실 지금까지도 그런 잡기(!)를 써왔는데 뭘 새삼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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