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살아남다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4
캔디스 플레밍 지음, 에릭 로만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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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살아남다,라니 왠지 북극곰의 모험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그림책이라는 것에 귀여운 북극곰이 그려져있을까 기대하게 되었는데 귀여운 아기곰이 그려져있기는 해요. 하지만 일러스트같은 귀여움이 아니라 정말 아기곰의 귀여움이 느껴지는 그림이지요. 

이 그림책의 첫장을 펼쳤을 때, 북극의 4월에 대한 묘사와 햇살이 비치는 북극 눈세상의 모습은 따뜻함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그 눈속에서 코를 내밀고 엄마 북극곰이 다섯달만에 세상을 보고 있어요. 엄마곰이 아기곰 둘을 낳고 처음으로 세상으로 나온 것이지요. 이제 엄마곰은 얼음이 있는 곳으로 가서 먹이를 사냥하며 살아남기 위해 서식지로 가야한답니다. 그런데 먹이 사냥도 쉽지 않고 자꾸만 얼음이 깨지고 있어요. 얼음빙하를 타고 바다를 건너 서식지로 가야하는데 말이지요. 과연 엄마곰은 아기곰 둘을 데리고 무사히 서식지로 갈 수 있을까요?


얼마전 티비에서 화제가 되었던 엄마곰의 영상이 떠올라요. 집을 둘러싼 담장이 좀 높아서 아기곰 둘이 엄마를 따라 담장을 넘지 못하자 엄마가 아기곰의 머리를 물고 겨우 끌어올리며 아기곰 두마리를 무사히 담장 너머 숲으로 데리고 가는 영상이었지요. 육아는 힘들어,의 느낌이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장벽이 하마터면 어린곰들의 숲속이동을 막아버릴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북극곰 살아남다'는 이야기 속의 북극곰들의 이동도 쉽지 않았는데 그것은 어쩌면 인간들이 그렇게 만들어버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음을 디디며 서식지를 찾아 이동해야하는 북극곰들이 뜨거워지는 지구의 온도때문에 녹아버리고 있는 빙하로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게 되었거든요


북극곰의 생애를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사냥을 하며 서식지로 이동하며 살아가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북극곰이 북극의 추위에서 살아갈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알기 쉽게 그림으로 설명을 해 주고 마지막장에는 '얼음에 관한 모든 것'과 '북극곰에 관한 몇 가지 사실'이 간단히 소개되어 있는데 어른인 내게도 유용한 내용이 많았어요.

북극곰의 생태에 대해, 지구온난화로 무너져가는 생태계에 대해, 북극곰과 공존하며 살아가기 위한 마을사람들의 노력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요.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해요. 한번 읽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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