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게 정당할까요? 그걸로 충분할까요? 아니면 제가 모두가 자신을 불타오르게 하는 그런 사랑이 올때까지 버텨야 할까요?"
포피가 빙그레 웃는다. "아가, 그건 자기 스스로가 답할 수밖에 없는 질문이란다. 내가 너에게 할 수 있는 말은 80년을 살고나니 사랑이 많은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것뿐이구나. 연인 위안을 주는 사람 보호자 친구. 물론 리코는 내 마음이 진정한 열정을 느끼는 오직 한 사람이지만, 때로 혹독하게 느껴지는 세상에서 깊은 우정 혹은 단순한 동료애를 제공하는 사랑도 충분히 존재 가치가 있단다."
어둠 속에서 포피의 눈이 반짝인다. "결국 삶은 간단한 방정식이란다. 우리가 사랑을 할 때마다 그 대상이 남자든 아이든, 고양이든 말이든 이 세상에 색채를 더하게 되지. 우리가 사랑에 실패하면 색을 지우게 되고." 포피가 씩 웃는다. "암울한 흑백의 연필 스케치에서 진정 아름다운 유화로 가는 이 여정에 필요한 것은 사랑이란다. 그 사랑이 어떤 형태이든 간에." - P444

포피가 내 볼을 어루만진다. "사랑은 들판을 채색하고 우리 감각을 깨우는 달콤한 열매란다. 네가 끊임없이 사랑을 추구해야한다는 뜻은 아니야. 하지만 사랑이 너에게 오면, 사랑이 네 손이닿는 곳에 있으면, 부디 포도나무에서 그 사랑의 열매를 따서 잘살펴보렴, 그래줄래?" - P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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