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종, 계급을 읽으며 처음 인식했던, 아니 이건 좀더 거슬러 올라가 옥타비아 버틀러의 킨,을 읽고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된것인데.
흑인여성이라는 이중,삼중의 차별.



아주 어릴 때부터 작가가 되고 싶었다. 책에 빠져들었던 10대소녀 시절, 책은 나를 익숙한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새롭고 놀라운 세계로 인도해주었다. 책은 이국적이고 색다른 신세계와도같았다. 책에는 모험이 있고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도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책이 가져다주는 새로운 관점 덕분에 나만의 작은안전지대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점이었다. 나는 작은 책 한권만 있으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는 것, 페이지 속 단어가 나를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놓을 수 있다는 사실에 경외심을 품기 시작했다. 내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 이 사회의 고정된 성역할과 가부장제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페미니즘운동이 일어났다.
그 시대에 여성해방이란 젠더에 대한 이 놀랍고도 신선한 사고방식에 붙여지는 이름이었다. 나 또한 이전부터 사회가 주입하는 전통적인 여성상과 내가 맞지 않는다고 느꼈기에 여성해방운동에 간절히 참여하고 싶었다. 나를 위해, 내가 사랑하는 여자들을위해, 모든 여자들을 위해 자유라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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