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꼬리는 어디 있지? 맑은아이 20
유보배 지음, 주미영 그림 / 맑은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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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친구들을 보고 코기가 달려갑니다. 친구들과 같이 놀고 싶은데 친구들은 코기의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며 슬금슬금 피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코기는 어릴 때 병원에서 다른 동물들에게 밟히지 말라고 꼬리를 잘라버렸다네요. 

- 이건 무슨 말일까 싶어서 좀 찾아봤는데 전통적으로 목양견이었던 코기는 말 그대로 정말 다른 동물들에게 꼬리를 밟힐 위험이 있어서 꼬리를 자르기 시작했대요. 하지만 지금 집에서 반려견으로 함께 지내는 코기는 굳이 꼬리를 자를 필요가 없는데도 그저 이쁨을 위해 꼬리를 자른다고 하니 이건 꼭 생각해 볼 이야기 같아요. 단지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꼬리를 자른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예요.


그런데 꼬리가 없는 코기는 다른 동물 친구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고 따돌림을 당해요. 그래서 가짜 꼬리를 붙이고 함께 놀다가 가짜 꼬리가 떨어지는 바람에 또 놀림을 당하고 부끄러워진 코기는 다시 혼자가 되어버렸어요. 이때 어디선가 코기에게 함께 놀자는 타조 친구가 나타났어요. 말을 더듬지 않는 연습을 하며 혼자 있던 타조였지요. 둘이 친구가 된 그때 덩치가 산만한 코끼리가 쿵 하고 넘어지며 친구들 앞에 나타났어요. 힘이 너무 센 코끼리는 신이나서 놀다가 힘조절을 못해 의도치않게 친구들을 치곤 해서 친구들이 함께 놀아주지 않는다네요. 그렇게 셋이 친구가 되어 함께 걸어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들려 가까이 가보니 호랑이가 혼자 있었어요.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놀려고 하는데 다리를 다쳐 끼워주지 않는다고 속상한 호랑이가 울고 있는 것이었지요. 


이렇게 넷은 친구가 되어 함께 놀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때 친구들의 숲 속에 천둥번개가 치고 숲에 불이 나버렸어요. 그대로 두면 다른 친구들이 위험해지는데... 우리 동물 친구들은 과연 어떻게 이 위험에서 친구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코기의 잘린 꼬리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서로 다른 친구들이 어떻게 친구가 되며 또 그 다름으로 인해 친구들이 협력할 수 있고 서로를 도우며 위험과 어려움을 극복해낼 수 있는지 귀여운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어요. 어린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서로의 다른 모습은 친구가 되는데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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