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이따금 생각할 때가 있어."
나는 무심코 이야기를 꺼냈다.
"근데 말을 하는 건 인간뿐이잖아. 개도, 교복도, 책상도, 꽃병도 말은 안 해."
고지마는 내 얼굴을 보며 말했다.
"그렇지. 모든 존재 가운데 우리는 압도적으로 소수야" 하고 나는 말했다.
"이러쿵저러쿵 말로 떠들고 그걸로 이런저런 문제를 잔뜩 만들어서 별별 짓을 다 하는 게 이 세상에서 인간뿐이라니, 생각해보면 좀 바보 같아."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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