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본 그의 마지막 모습은 뚱뚱한 사내가 잔해만 남은푸조 옆에 실내화 바람으로 서서, 전투기들이 도로에 기총 소사를 하며 맹렬한 속도로 덮쳐 오는데도 불구하고 빨리 가라고, 빨리 가라고, 손을 흔들고 있는 광경이었다.
겁에 질린 루이즈는 목에서 피가 콸콸 흘러나오는 파란 원피스 여자의 시신을 성큼 넘어 갓길을 가로질렀다.
아이들은 울부짖고, 전투기들은 다가왔다.
벌써 루이즈는 손수레를 밀며 들판을 달리고 있었다……….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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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읽어나갈수록 예상치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느낌이다. 뭔가 참혹하면서도 슬픈. 아니. 아름다운 본질을 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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