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리가 이 세상에 남기는 것은 이야기뿐이다. 우리 인생을 말해주는 것은 끝까지 살아남은 몇몇 이야기가 전부다. 그리고 가장 흥미진진한 옛날이야기, 그래서 우리가 거듭거듭 다시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는 사랑 이야기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부분은 연인의 앞길에 먹구름이 몰려드는 대목이다. 독사과, 마법의 물레,
암흑여왕, 못된 마녀, 아기를 훔쳐가는 악귀, 그런 것들. 그러므로, 옛날옛날 한 옛날에 우리 아버지 아브라함 조고이비는 큰 도박을 걸었다 큰 손해를 입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약속을 해버렸는데, 내가 다 알아서 하겠소. 그래서, 모든 대책이 실패로 끝난 후 몹시 절박해진 상황에서, 그는 성난 어머니에게 눈부신 미소를 뿌리며 하소연하는 수밖에 없었다―무엇을?―뭐겠습니까요? 보물 상자를 달라고 했습죠.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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