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는 인정해야 했다. 로봇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만 했다.
로즈에게 이 프로그램 개발을 맡긴 릭 블레빈스의 결정은 옳았다. 로즈는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을, 관련된 상상을 멈출 수가 없었다.
로즈는 프로그램 이름을 ‘마더코드 Mother Code‘라 짓기로 했다. 모성의 핵심을 담아내는 컴퓨터 코드를 지칭하는 용어였다. 이 코드 작업을 진행하면서 로즈는 익숙하게 알던 세상을 떠나 해도에도 없는 바다에 거꾸로 뛰어든 기분이었다. 로즈는 어머니였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갓난아기는 고사하고 아이를 돌보는 일에 대해서도 아는 게 전혀 없었다. 두려웠다. 자신이 만든 마더코드가 아기들을 제대로 돕지못하면 어떠하지, 하는 두려움이었다. 아기들은 새 세상에서 무방비 상태로 태어날 것이다.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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