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자신이 아는 것을 자랑한다. 지혜는 자신이 모르는 것 앞에서 겸손하다.
이미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만 매달리며 살아간다면,
어떻게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지혜를배울 수 있을까요? 어떻게 우리 내면을 확장하고, 다른방법을 고안하고, 인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아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셋이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119
푸와 피글렛이 함께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빨간 티셔츠를 입은 푸와 분홍색 수영복을 입은 피글렛이 눈앞에 선하지 않나요? 두 친구는 토끼네 집에 잠시 들렀다가 나오는 길입니다. 푸가 말했습니다. "토끼는 참 영리해." "맞아, 토끼는 참 영리해." 피글렛이 맞장구를 쳤습니다. "게다가 토끼는 머리가 똑똑해." 푸가 칭찬을 계속했습니다. "맞아, 토끼는 머리가 좋아." 피글렛이 다시 맞장구를 쳤습니다. 둘 사이에 한참 침묵이 이어지더니 푸가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그래서 토끼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나봐."
- P120
누구나 이러한 ‘논리‘에 빠지곤 합니다. 우울하고 무기력할 때는 더욱 특정 신념에 지나치게 집착하게 됩니다. 그런 생각이 우리를 얼마나 해칠 수 있는지, 또 해로운 생각을 믿을 때 얼마나 큰 정신적 고통을 자초할 수 있는지 간과하기 쉽습니다. 그런 사실을 책에서 읽었던 기억이 떠올라도 다음 순간 우리는 고개를 젓지요. 그래, 뭐 그럴듯하게 들리네. 하지만 이 생각은 절대로 내려놓지 않을 거야. 이게 사실이니까. 이게 옳으니까. ‘ 그 순간 이미 좁아져 버린 자신의 관점에선 그게 사실입니다. 의심할 여지도 없이 옳아요. 하지만 그 확신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까? 내려놓기는 어쩌면 제가 배운 가장 중요한 가르침일 겁니다. 내려놓기의 지혜는 참으로 심오합니다. 내려놓을 수 있을 때 얻는 것은 끝이 없지요. 우리를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끼게 하고 외로움과 두려움을 부르는 생각들은 내려놓는 순간 힘을 잃습니다. 설사 그 생각이 ‘옳다‘ 하더라도요. 물론 말은 쉽고 실천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가장 내려놓기 어려운 생각이 결국엔 우리에게 가장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들여다보길 바랍니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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