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저마다 크기와 형상이 달랐다. 심지어 서가에서 풍기는 냄새까지도 전부 달랐다. 오래된 도서관에선 묵은 책냄새가 났다. 시간의 흐름에 서서히 마모되어 가는 종이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였다. 백 년 이상된 고서에서 풍기는 냄새를 우디woody향이라고 했다. 실제 종이는 썩어가는 과정에서 바닐린, 벤즈알데하이드, 푸르푸랄 같은 화학물질이 만들어졌다. 우리가 헌책에서 바닐라, 아몬드, 단맛과 달콤한 빵 냄새를 맡게 되는 건 바로 이 때문이었다.
49, 도서관의 유령들,라이프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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