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평등이라는 것에 대해 그 의미를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자유가 사회의 정점인 반면 평등은 사회의 토대이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이여, 평등이란 모든 식물의 키가 같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키 큰 풀과 키가 같은 작은떡갈나무로 이루어진 사회를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서로 거세하기에 여념이 없는 질투들이 이웃해 있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공민권적 측면에서, 모든 능력이 같은 기회를 부여받고, 정치적으로는 모든 유권자의 투표지가 같은 무게를 가지며, 종교적으로는 모든 양심이 같은 권리를 향유한다는 뜻입니다. 평등을 보장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가 있는 바, 그것은 무상으로 제공되는 의무교육입니다. 문맹 상태에서 벗어날 권리, 다른 그 무엇에 앞서그 권리부터 확보해 주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의무적으로 부여되는 초등학교 교육, 모든 사람들에게 권고되는 중등학교 교육,
그것이 바로 법입니다. 동등한 학교로부터 평등한 사회가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교육입니다! 빛입니다! 모든 것은 빛에서 오고 또 그곳으로 돌아갑니다. 시민들이여, 우리의 19세기는 위대하지만, 20세기는 행복할 것입니다. 그때에는 낡은 역사를 닮은 것이 더 이상 없을것입니다. 정복, 침략, 찬탈, 국가들 간의 무력 대결, 어느 왕의 혼인으로 인한 문명의 중단 사태, 세습적 폭정의 탄생, 국제적 협잡에 의한 민족들의 분열, 왕조의 붕괴에 뒤따르는 나라의 분할, 무한의 다리 위에서 마주친 어둠의 두 숫염소처럼 정면으로 부딪치는 두 종교의 싸움질 등, 오늘날 우리가 두려워하는 그따위 것들이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기아, 착취, 절망에서 비롯된 매춘, 실업으로 인한 극빈 상태, 처형대, 검, 전투, 사건들의 숲 속에서 벌어지는 온갖 약탈행위 등을 더 이상 근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거의 이렇게 말할 수있게 될 것입니다. ‘더 이상 사건은 없을 거야‘ 모두들 행복해질 것입니다. 지구가 자기의 법칙을 따르듯, 인류 또한 자기들의 법을 충실히 이행할 것입니다. 영혼과 천체 사이의 조화가 다시 확립될 것입니다. 천체가 빛 주위를 선회하듯, 영혼은 진리의 인력에 이끌려그 둘레를 선회할 것입니다. 벗님들이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각,
제가 그대들에게 말하고 있는 이 순간은 몹시 암울합니다. 하지만이것은 미래를 얻기 위하여 지불하는 대가입니다. 하나의 혁명이란 통행세입니다. 오! 인류는 해방되고 다시 일으켜 세워져 위안받을것입니다! 우리는 이 바리케이드 위에서 인류에게 그것을 약속하고있습니다. 희생의 꼭대기에서가 아니면, 어디에서 사랑의 고함을 지르겠습니까? 오, 내 형제들이여, 이곳이 바로 생각하는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의 합류 지점입니다. 이 바리케이드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포석도, 대들보도, 철물도 아닙니다. 이 바리케이드는 두 무더기로 구성되었는 바, 그것들은 이념의 무더기와 고통의 무더기입니다. 비참함이 이곳에서 이상과 조우합니다. 낮이 이곳에서 밤을 포옹하며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이제 그대와 함께 죽으리니, 그대 나와 함께 부활하리라!‘ 

42-43


내가 이제 그대와 함께 죽으리니, 그대 나와 함께 부활하리라.

빅또르 위고옹께서 위대한 19세기를 지나 20세기에는 행복할 것이라 했지만.
21세기에도 전쟁은 사라지지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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