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텍스는 『바람과 모래와 별들』에서 이렇게 썼다. ˝인간은 백화되고 헐벗고 돌투성이인 산을 위해 죽을 것이며 (・・・) 거대한 모래더미를 마치 사금처럼 죽기 살기로 지킬 것이다.˝ 모든 짐승에게 공간과 고독과 야생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모든 짐승은 최적의 서식처를 얻기 위해 싸워야 한다. 그게 무엇이든 여우와 나는 인디언밥풀 사이에서 발가락을 벌린 채 다윈의 냉이처럼 굴광성‘을 발휘하여 해를 바라보았다. 주변 식물들 못지않게 우리도 에너지를 얻기 위해 태양에 의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나, 그리고 이제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 여우는 해바라기를 하며 빙글빙글 맴돌았다.
여우와 나, 3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