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별들의 징조 1 : 네 번째 훈련병 전사들 4부 별들의 징조 1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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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시리즈가 출간된 것을 보니 이제 20년이 되어간다. 어린시절 열광하던 아이들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전사들을 찾으며 즐기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나는 이야기로만 들었지 고양이 전사들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이 책을 읽어 본 아이들이 그렇게 열광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한번쯤 기회가 된다면 전사들의 이야기를 읽고 싶었는데 마침 스페셜 에디션이 출간되었고 블루스타의 예언편을 읽으며 고양이 전사들의 이야기가 아이들만 즐길 수 있는 단순한 판타지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시리지를 읽은 것은 아닐지라도 별들의 징조 첫번째 이야기라는 것에 혹해서 어떻게든 이야기의 흐름은 파악할 수 있고 읽을 수 있겠지, 라는 생각에 너무 쉽게 책을 펼쳤는데 1부부터 시작된 시리즈의 4부를 대뜸 읽는다는 것이 생각만큼 편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이미 네개의 고양이 종족과 별족, 고양이들의 이름과 지위, 역할들에 대해서는 파악을 하고 있어서 '예언'과 '세번째 고양이'에 대한 것을 몰라도 별들의 징조 첫번째 에피소드에만 집중을 하면 나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고양이 종족들이 경계를 두며 살아가는 영역에 가뭄이 심해져 호수가 말라가고 있고, 모든 종족 고양이들은 가뭄에 더해 식량부족으로 힘들어한다. 특히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강족은 다른 종족에 비해 더 고통을 받고 굶주리고 있다. 그런 강족이 호수에 대한 자신들의 영역 소유권을 주장하며 고양이 종족간 전쟁의 분위기가 고조된다. 

이런 상황속에서 천둥족 고양이에게는 별의 힘을 받은 별족의 예언 속 고양이인 제이페더와 라이언블레이즈가 있으며 두 고양이는 세번째 고양이의 존재가 나타날지 궁금해하고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먼 곳에서 일어나는 일과 고양이들의 대화까지도 들을 수 있는 고양이가 나타나고 그가 바로 예언의 세번째 고양이임을 알게 된 후 호수가 마르는 이유를 듣고 원인 해결을 위해 종족간 회의를 하게 된다. 호수가 마르는 이유에 대한 원인 해결이 되지 않으면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설득에 고양이 종족은 연합하여 생존을 위한 전사들을 보내기로 하는데...


전쟁으로 인한 물자부족과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난, 물가상승 등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한 비유를 하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국가간 협력과 논의를 해야하는 것처럼 고양이 종족들 역시 서로의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보여주고 있는 에피소드라 느꼈다. 

종족고양이와 떠돌이 고양이, 애완고양이의 협력으로 문제 해결을 하고, 서로 도우며 하나의 종족처럼 서로를 위하고 희생하는 모습이 좋았지만 문제 해결이 되고 서로 각자의 영역과 종족들에게 가게 되었을 때는 이미 그 전과는 다른 전사고양이처럼 느껴졌다는 표현은 확실히 전사들이 판타지이지만 또한 지극히 현실적인 묘사를 하고 있다고 느껴지기도 하고. 

별족에 대한 무한신뢰와 신비로움이 앞으로의 이야기에서는 또 다르게 나타날 것 같은 암시도 있어서 앞으로 고양이 전사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있다. 


"우린 이 예언이 우리한테 뭘 요구하는지 몰라. 그렇지만 우리는 준비를 해야만 해. 무엇이 됐든 우리 각자의 특별한 힘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뜻이야"(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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