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자 생활을 하다 보니, 진실을 가리는 잣대가 하나 생겼다. 양 측의 의견이 분분할 때, 주류와 비주류가 공존할 때, 소수가 다수에게 밀릴 때, 돈을 좇는 쪽과 돈을 신경 쓰지 않는 쪽. 진실의 공방은 이런 식으로 나뉜다. 돈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커리어와 삶을 기꺼이 포기하면서까지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들어볼 가치가 있다. 그들은 감언이설로 사람들을 설득시키려 하지 않고 옳다고 여기는 방향을 말한다.
그 방향을 잘 읽어야 한다.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