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본 신간과 겹치는 책들이 있다. 역시 좋은 책은 여기저기서 추천을 하는것이니. 위스퍼맨,을 빨리 읽고 정리했으면 했는데 이제 책 읽는 시간보다 집안일과 티비보는 시간이 더 늘어났다. 아니지. 티비보는 시간은 여전하지만 아마도. 집안일이 늘어나서 그런 것일것이다. 어머니가 무생채김치를 드시고 싶다고 해서 열심히 무 씻고 채썰고 양념해 무치면 퇴근 후 하루가 그냥 지나가버린다. 어쩌다 시간이 남는다 싶으면 또 밥 하고 정리하고. 그나마 요리를 못 해 만들 수 있는 반찬의 가짓수가 적으니 요리 시간은 날마다 소비되지는 않는다는게 위안이려나? 하지만 집안일은 소소하게 늘어만 간다.
어쨌거나 [위스퍼맨]은 카피캣범죄를 다룬 장르물이자 상실을 겪은 이들을 위한 성장물,이랜다. 읽어야하는데 단숨에 책탑의 아래 깔려버리고 있다.
마음 독하게 먹었을 때 십년이상 된 책들을 다 폐기하기 위해 꺼낼 수 있는데 왠지 자꾸만 책을 버리는 것은 나쁜짓을 하는 것 같아서 망설여진다. 새로운 개정판이 나온 책이어도 그 전의 책을 함부로 폐기할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또 책정리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자꾸만 읽으려고 뒀던 책을 몇년동안 읽지않고 지내게 되면 미련과 아쉬움을 버리고 기증박스에 올려놓게 되어버린다.
한번이라도 책을 읽고 넘기려면 다 읽어야하는데. 그래서 책 읽을 여유가 생길때까지 신간구입을 자꾸만 뒤로 미루게 된다. 스테이트오브테러, 역시 어쩔수없이 뒤로 미루게 되는 책인데 다들 잘 읽힌다고 하니. 어쩌나. 난 이미 작년에 구입한 책도, 아니지 최소 3년전에 구입한 책들도 여전히 읽지 못하고 미뤄두고 있다. - 아니, 사실 세게문학 책은 십년이 되었는데도 책장에 꽂혀있기만 한 책들도 있다. 더블린 사람들,은 더블린에 가서 읽을꺼라고 미뤄둔거라 핑계를 대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 읽는 책은 프랑스의 아름다운 마을들. 생각보다 마을 사진이 작게 실려있어서 아쉽고. 이제야 읽어보기 시작하는 책이지만. 마을의 축제는 장미축제인데 장미꽃이 넘쳐나는 마을 사진은 한장도 없다는것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