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진행중인 책 두 권. 곧이어 읽을 책 두 권. 그리고 최대한 빨리 읽으려는 책 두 권. 그리고 또 읽을 책 한 권. 한 권은...읽고 괜찮으면 이어서 읽을 책. ㅎ









기자이자 셰프인 작가는 '음식의 본질은 무엇일까'란 화두를 붙잡고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했다. 국밥 한그릇, 카레 한접시에도 수많은 뒷이야기가 담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익숙지않은 식재료와 요리를 소개하는가 하면 익숙한 식재료와 요리를 낯설어 보이게 한다. 

신간소개에 올라오는 책들 중에 이렇게 시간이 흐른 후 보면 이미 갖고 있는데 읽지 않은 책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럴때면 늘 책탑을 허물고 책정리가 시급합니다. 이렇게 놀고 있을 시간에 책을 읽어야 합니다, 라는 결심을 되새기게 되지만 오늘도 여전히 집에 가면 풀어진채 모든걸 팽개치고 멍때리며 티비보다 잠이 들 것이다.

가끔, 삶이 뭔가, 싶을 때 많은 것들이 엉켜버리고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하는 건 아무래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일종의 두려움 때문이기도 하겠고.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은 현재의 부끄러움과 후회가 뒤섞여있는 것인지도.


존버씨는 개인이 아니라 집단이다. 그는 일터에서 '버티고 또 버텨야 하는' 모든 노동자의 다른 이름이다. 이들의 존버는 다양한 은어로 변주된다. 간호 노동자의 태움, 방송 노동자의 디졸브, 보험 노동자의 욕 갓. 저자는 이 보편의 고통을 두고 '존버씨는 살아가는 삶이 아닌 죽어가는 삶을 견디고 있는지 모른다'라고 말한다. '죽어가는 삶'은 뚜렷한 흔적을 남긴다. 만성피로, 불안증, 공황 같은 증상을 비롯해 일터 장소, 동료관계, 업무조건, 평가 방식 등에도 과로 죽음을 추적할 흔적과 증거는 남는다. 실제 산재 판정이 승인, 불승인된 사례까지 부록에 붙이며 성실하게 존버씨를 기억하고자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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