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 사건편 - 벗겼다, 세상을 뒤흔든 역사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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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티비N에서 방송한 시사프로그램의 내용을 출간한 것이다. '스토리텔링 세계사'라고 되어있는데 실제 몇몇 이야기는 방송을 본 기억이 있고 한번 보기 시작하면 다른 할일이 있었는데도 그 이야기에 빠져들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 방송이었다. 전체 내용을 다 본것이 아니라서 다른 내용도 궁금하고 방송에 나온 이야기에 덧붙여 더 깊은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싶어 무조건 읽고 싶었다. 결론적인 이야기를 먼저 말하자면 책의 내용은 티비 방송의 스크립터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고 만약 방송을 못봤다면 당연히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고, 문자를 읽는 것보다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면 방송프로그램 시청을 권하겠다. 어찌되었든 이 책에 담겨있는 내용에 대해 모두가 알면 좋겠다는 뜻이다. 

세계사의 사건들이 배워서 암기하고 지식으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으로 신화와 역사속에 담겨있는 의미를 찾고 그를 통해 미래가 될 우리의 역사인 현재가 평화와 정의로울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임을 새삼 생각해보게 해 주고 있다. 누군가의 말처럼 러시아는 벌써 2차세계대전을 잊은것인가,를 떠올려보는 지금 역사의 의미를 새겨보는 것이 더 의미심장하다.


벌거벗은 세계사 사건편은 그리스 신화와 트로이아 전쟁, 삼국지 등 역사를 은유로 표현한 신화와 정사에 이야기를 덧붙여 소설화한 역사이야기를 시작으로 세계사의 굵직한 사건들, 페스트와 세계대전, 대공황, 냉전시대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계사속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은 우리나라의 역사와도 깊은 관련이 있고 이미 알고 있는 사건들이기도 했지만 세계사의 흐름속에서 우리의 역사를 바라보는 것은 또 다른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어서 의미가 깊었다. 물론 늘 그렇듯 언제나 희생양이 된 조선의 백성들, 우리의 선조들의 이야기는 안타까움을 넘어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은 어쩔수가 없지만.


가장 흥미롭게 읽은 것은 삼국지에 대한 것이다. 삼국지연의는 읽어보지 못했고 삼국지 역시 작가 이문열의 평역으로 읽어본 것이 전부인데 공교롭게도 정독하여 읽은 삼국지의 내용이 도원결의를 시작으로 그 충정과 백성을 위하는 유비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조조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읽었었기에 그 내용이 너무 강하게 남아있다. 그런데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삼국지의 내용이 조금은 신선하면서도 이해가 더 쉬워서 좋았고 늘 그렇듯 역사는 판에 박혀있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요즘 뉴스를 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시상황에 대한 소식이 빠지지 않는다. 현재진행형인 그 전쟁의 역사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정치, 경제적인 상황과 과거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유럽 발칸지역의 스토리텔링 역사이야기도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물론 그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전시상황은 종료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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