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허공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 물리학자들이 말한 돌이킬 수 없는 소멸 과정이다. 213화살은, 활시위를 떠나 돌이킬 수 없이 날아가다가 중력이 그 날아가는 힘보다 세질 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삶이다. 그러나 죽음 역시도 삶이 한창 달려갈 때 삶에 들이닥친다. 시간은 매 시간 우리를 찌르고, 시계는 우리에게 허용된 짧은 휴식마저 재면서 우리를 괴롭힌다. 214*****내 화살은 날아가는 힘과 중력의 힘 중 어느 힘이 더 센가.보다는그저 활시위를 떠나 돌이킬 수 없이 날아가고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