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단단해지는 살림 - 사색하고, 비우고, 기록하는 미니멀 라이프 이야기
강효진(보통엄마jin) 지음 / 비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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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방을 둘러보니 - 아니, 솔직히말하자면 책을 읽는 중간중간 자꾸만 내 방을 두리번거리게 되었는데, 지금 당장 읽던 책을 덮고 뭔가 하나씩 정리를 해 보고 싶은 마음과 읽고 있는 이 책을 다 읽어 하나를 마무리 하고 그 다음 내가 해야하는 일을 정리해 하나씩 지워나가자 라는 마음이 교차했다. 물론 현실의 실상은 정리도 못하고 책도 다 읽지 못하고 잠들어버렸다는 것이지만.


이 책은 '보통엄마jin'이라는 유튜브채널을 운영하는 강효진의 "미니멀 라이프에서 발견한 나다운 살림법"을 정리, 청소,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등의 이야기를 비움을 통한 미니멀 라이프, 루틴과 습관을 통해 정리와 청소를 하는 방법, 친환경을 통한 제로웨이스트의 이야기를 적은 책이다. 


나 역시 나자신만의 습관과 방법과 실천으로 다 해내볼 수 있는 것이지만 왜 그녀는 성공을 하고 나는 늘 실패를 거듭하며 여전히 정리되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다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금 당장 실천하는 것과 해야하는 것들에 대해 하나씩 정리하며 해낼 수 있는 만큼의 일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저자는 늘 막연하게 영어를 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곤 했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유튜브채널 번역을 위한 영어공부라는 목표를 세우고 날마다 두시간동안 영어공부를 하는 계획을 실행하는 것으로 영어공부 방식을 바꾸고 알람을 맞춰 공부를 하게 된 이후 알람을 기다렸다는 듯 바로 책을 덮어버릴때가 있고 가끔은 조금 더 공부를 하게 되기도 한다고 했다. 영어를 잘해야겠다라는 마음만 앞서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날마다 공부를 하는 습관들이기가 되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것을 다시한번 떠올리게 되는 이야기이다. 


비움에 있어서도 어느 순간 신나게 비워나가다가 잠시 보류해뒀던 물건들에 대해 결정을 하지 못하고 다시 쌓아두면서 미니멀 라이프와 다시 멀어져버리고 늘 반복되면서 더 많은 물건이 쌓이곤하는데 이런 정체기에 대한 글을 읽으며 다시 한번 새롭게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할 힘을 길러본다. 지금 가장 많이 쌓여있고 정리가 안되는 것이 책인데 너무 오래된 책들은 나를 포함해 누군가가 다시 읽기에 적당하지 않아 과감히 종이 재활용으로 분류를 해 놓고 내 취향이 아니거나 한번 읽고 몇년이내에 다시 읽게 되지 않을 것 같은 책은 첫번째로 정리를 하고 일단 소장하기로 분류해놓은 책들은 시간을 두고 조금씩 다시 판단을 하며 정리해야겠다는 기본 원칙을 세웠지만 자꾸만 보류해놓는 책들이 늘어나면서 자꾸만 정리하는 걸 미뤄두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내 스스로 정한 대원칙을 다시 떠올리고 한꺼번에 다 정리한다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하루에 한 권씩, 일주일에 한번은 반드시 정리할 책을 끄집어내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나도 이제 비우고 기록하며 정리하는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삶이 시작되리라는 기대감을 가지며 일단 오늘은 내 책상정리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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