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나무는 매우 인상적인 생명체이지만 동물이나 인간과는 공통점이 별로 없다. 나무의 본질이나 영혼은 인간화에 의해서는 규명되지 않는다. 식물은 동물과는 다른 방식으로 양식을 구한다. 식물은 신경계가 없고, 서식하는 곳의 가용할 수 있는무기물에 의존해 있으며, 동물과는 다르게 그 무기물을 이용해 유기물을 직접 만들어낸다. 식물은 신경계가 없기 때문에 통증도 느끼지 못한다. 많은 나무가 가지를 잘라낸 뒤에도 계속 자라며 단순히 자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오랫동안 건강하게 잘 살아간다. 규칙적으로 가지치기한 피나무나 물푸레나무, 또는 유럽서어나무도 영원한 생명의 상징이 될 수 있다. 단 계속해서 가지를 잘라준 나무들만 오래 살아남는다.
숲은 주의해서 돌보아야 한다. 숲은 야생일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의 일부이자 계속해서 자라는 더없이 좋은 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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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나무로 된 건축물과 물건들에는 탄소가 저장되어 있다. 공업 재료로 사용할 나무를 베어낼 때뿐만 아니라 목재가 분해될때도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숲을 이용하려는 의도가 서로 다를수록 숲의 보존을 위한 절충을 이루는 것도 복잡하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숲이 필요하다. 모든 숲은 단 한 번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숲에서는 생명의 과정이 진행되고 다양한 원료가 생산되며, 누구나 숲에서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기뻐한다. 숲의 이용에서 중요한 건 절충점을 찾는 것이다. 그것은 복잡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어느 한쪽의 의견뿐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존중되어야 할 민주주의의 한 모델이다. 절충을 찾는 복잡한 절차를 거치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으며 미래로 나아가는 최선의 길을 찾아야 한다. 그런 다음에는 그 길을 가야 한다. 단, 더 좋은길을 찾으면 언제든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
자연, 숲 이용 전략, 숲에 대한 이념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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