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 - 자신의 글을 써보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트리시 홀 지음, 신솔잎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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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설득의 힘을 믿는다. 내 삶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몸소 체험했던 것이 큰 이유다. 글쓰기로든 사람과의 소통으로든 세상과 관계를 맺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의 본질이자 삶의 본질이다"(283)


이 글이 이 책의 본질은 아니겠지만 뉴욕타임스 편집장이었던 저자의 글을 잘 쓰는 법은 기술적인 면이 아니라 감성적인 측면에서 공감하며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소통'이라는 면에서는 이 책의 중심주제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글을 많이 읽으면 된다'라고 했지만 일정부분 맞는 말이면서도 무의미하게 많이 읽는다고 해서 모두가 글을 잘 쓰는 것 같지는 않다. 글을 잘 쓴다,라는 의미 역시 아름다운 문체를 의미할수도 있고 명확하게 의사전달을 하는 문장을 의미할수도 있기에 글을 많이 읽으면 문학적으로 좋은 표현을 담은 문장을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목요연, 논리정연한 글을 잘 쓸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의 저자가 뉴욕타임스의 OP-ED(opposite the editorial page, 신문사와 다른 의견의 기명 논평을 의미한다고 함) 책임편집자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 책에서 말하는 글 잘쓰는 법,이라는 것이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잘 전달할 수 있게 글을 쓰는 법을 의미함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멋진 글쓰기를 위한 15가지 법칙'이라고 간단히 정리를 해놓고 있는데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드는, 정말 기본적인 이야기들이다. 나 역시 간결한 문장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것을 알면서도 글을 쓰다보면 자꾸 수식어를 붙이게 되어 늘어지는 글을 쓰게 되는데, 저자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 적절한 예시를 들어 '좋은 글'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매체에 자신의 글을 제안하는 방법에 대한 글도 있지만 실제 내게 필요한 부분은 그렇게 내 글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쓰는 글쓰기 습관을 갖는 것이다. 무엇보다 '팩트'가 중요하며 또한 내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잘 경청하는 것도 중요하며 타인에 대한 공감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기억을 해야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글을 잘 쓰는 법,에 속한 내용이기도 하겠지만 소통하고 공감하는 방법에 대한 자세와 태도를 배울수도 있는 내용이 담겨있어 재미있는 글읽기를 할 수 있기도 했기에 좋았다. 아래 인용한 키케로의 글을 읽을수있는 것처럼.

"인류가 세기를 거듭하며 반복하는 여섯가지 실수가 있다. 타인을 짓밟는 것으로 자신의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믿음, 변할 수도 고칠수도 없는 일을 걱정하는 태도, 성취할 수 없으므로 어떤 일이 불가능하다는 주장 사소한 일에 기우는 마음을 다잡지 않는 것 정신을 발전시키고 개선하지 않는 것 자신이 믿는 바와 사는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이다"(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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