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s 테이블 - 엘리와 헨케의 사랑 가득 스웨디시 키친 레시피 엘리's 테이블
엘리.헨케 지음 / 알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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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엘리의 일러스트를 보게 되었고 북유럽의 분위기가 넘쳐나는 귀여운 그림에 반해 일러스트 책도 읽고 인스타그램을 찾아 더 많은 그림을 보곤했었다. 일러스트 그림과 색감만 봐도 북유럽이야! 라는 걸 느낄 수 있는데 나도 색연필을 집어들고 따라 그려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 너무 좋다. 그런데 이번에는 엘리가 아니라 그녀의 남편 헨케가 스웨덴 가정식 요리책을 쓰고 요리 과정을 엘리가 일러스트로 그려넣은 책이 출판되었다. 엘리의 일러스트만으로도 좋다 생각했는데 스웨덴 가정식이라니. 요리를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조합은 봐줘야하지 않겠는가. 


그래도 처음 책을 펼칠 때 일단 북유럽의 분위기가 낯설지는 않지만 요리는 낯설기만 하고 재료 자체도 현실적이지 않을 것 같아 요리책으로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미 우리나라에서 7년동안 거주를 한 이력이 있어서인지 요리재료는 우리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 준비를 하고 - 없어도 되는 재료나 대체재료도 알려주고 있고 링곤베리 등 북유럽 특산품은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으로 구해볼 수 있는 것이라는 안내도 해 준다. 어쨌거나 구하기 어렵지 않은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요리와 음료 레시피 19가지가 담겨있다. 이 책 한 권이면 메인부터 시작해서 가벼운 식사와 디저트, 음료까지 북유럽 가정식을 코스처럼 즐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웨덴의 가정식이라 뭔가 좀 달라보이지만 요리 과정이나 냉장고 속 채소들로 구성하여 만든 피티판나는 우리의 볶음밥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 재미있었고 요리 이야기와 곁들여진 스웨덴에서의 일상과 숲속에서 공수하는 과일과 야채들은 완벽하게 평화로운 일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좀 부럽기도 했다. 겨울 캠핑은 들어봤어도 겨울 피크닉이라니 뭔가 했는데 얼어버린 호숫가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겨울 피크닉은 또 색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

요리책이지만 스웨덴에서의 소소한 일상의 모습과 3대를 거쳐 전해지는 가구, 남편 헨케가 어린시절 사용하던 커다란 머그를 이제는 아내가 된 엘리가 사용하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보면 집 구석에 방치되어 있는 조카의 어린시절 작품인 머그컵을 치우지 말고 그대로 둬야하나...라는 생각도 들기 시작한다. 이처럼 스웨덴 가정식으로 시작해서 북유럽의 가정 분위기와 그들의 일상 생활의 멋, 자연친화적인 생활도 엿볼 수 있는데 사진과 엘리의 일러스트가 어우러져 한 권의 멋진 요리책을 완성하고 있어서 나 개인적으로는 참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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