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둘리 가정식
박지연 지음 / 테이스트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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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진심이라고 말하기에는 못먹는 음식과 손질하지 못하는 생물재료가 너무 많지만 그래도 요리책이 나오면 늘 어떤 음식요리가 담겨있을지 궁금해하곤 한다. 늘 만들어 먹는 것만 반복해서 만들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자주 하다보면 나름의 노하우와 손맛이 생겨 조금씩 음식이 맛있어지는 느낌을 갖게 되어 음식만드는 것이 더 좋아지고있다. 물론 맛에 대해서는 나만의 만족일지 모르겠지만.


이 책에 소개 된 71가지의 요리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하고 특별하면서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요리책들과 달리 이 책은 프롤로그에서 저자인 집밥둘리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그녀가 좋아하는 빈티지요리책과 키친 용품들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그리고 요리의 이름만 적혀있는 완성품 요리의 컬러사진이 나오는데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한번 시도해보고 싶은 요리가 보인다. 

사진을 보고난 후 뒤에 나오는 레시피를 보고 있으면 또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필요한 재료 소개와 과정을 간결하게 정리해놓고 요리과정은 상세한 사진 컷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사진을 보고 있으면 왠지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어렵지 않은 메뉴로 구성해 간단하지만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모았습니다. 따뜻한 잔치국수 한 그릇처럼 가까우면서도 편한 책이 되기를 바랍니다"(15)


내가 생각하는 가장 불친절한 요리책은 기본재료를 적어놓고 그에 대한 설명이 없는 책이다. 필수재료가 있지만 더 맛을 내게 한다거나 대체할 수 있는 재료가 있다면 그에 대한 설명이 있을 때 나름의 노하우로 있는 재료를 활용해볼 수도 있다. 특히 요리초보들에게는 이 부분이 아주 큰 도움이 되는데 집밥둘리 가정식에는 모든 요리에 앞서 그 요리에 대한 설명과 저자만의 요리팁과 노하우가 담겨있어 좋다. 더 맛을 풍미있게 하는 재료라거나 대체할 수 있는 재료와 그 재료가 어떤 맛을 내기 위한 것인지, 굳이 없으면 쓰지 않아도 되는 재료에 대한 설명도 깔끔하고 간단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좋다.  


각 챕터의 주제가 '밥도둑반찬' '따뜻한 한끼' '집에서 외식' '나들이 메뉴' '밥 대신 안주'라 되어 있는데 이 소제목이 또 괜히 입맛을 돋우는 느낌을 갖게 한다. 그뿐인가 뭔가 화려하지 않지만 우리 일상에서 늘 밥상에 오르는, 가끔 지겹다 말하면서도 없으면 허전해지는 그런 요리가 가득이다. 

며칠전 우연히 지나가다 오일장이 열린것을 보고 들어가 톳을 샀는데 마침 톳새우밥 레시피가 있으니 주말에는 또 솥밥을 시도해봐야하나...고민중이다. 아직 해보지 못한 요리가 더 많은데 기분은 요리사가 된 것마냥 좋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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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8 17: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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