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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역사의 몽골 제국 정복사 : 칭기즈칸의 정복전쟁 편 - 18만 유튜버 별별역사의 대유잼 콘텐츠, 이젠 만화로!
김도형 지음 / 글항아리 / 2021년 4월
평점 :
동유럽 여행의 기회가 생겨 헝가리에 갔을 때 몽골제국의 유럽 침략이 헝가리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으로 몽골제국의 제국스러운 면모를 생각해봤었다. 그저 막연하게 중국의 중원을 평정한 유목민족 정도로 생각했을 뿐 제대로 아는 것은 없어서 몽골제국 정복사가 궁금하기는 했다. 역사, 특히 전쟁사를 중심으로 유튜브를 운영하는 별별역사의 글과 그림이라고 하니 이미 대중적으로 검증된 것 같아 기대감을 갖고 책을 펼쳤다.
전쟁이야기만 담겨있다면 그리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는 아니지않을까 싶었는데 일찍 잠이 깬 새벽에 책을 펼쳤다가 단숨에 끝까지 읽어버릴만큼 재미있었다. 그때문에 잠이 부족해 하루가 좀 힘들긴 했지만.
'몽골제국 정복사 - 칭기즈 칸의 정복전쟁편'이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은 전쟁이야기만을 하고 있는데도 역사이야기를 읽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전투에서의 전략과 전술에 대한 설명과 정치적으로 전쟁에 패하게 되는 원인에 대한 설명이 이해하기 쉽게 너무 잘 설명이 되어 있어 몽골제국의 역사를 전혀 알지못해도 몽골제국의 정복기는 알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실크로드나 몽골제국이 주변국가를 정복해 나가며 유라시아 진출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의의 같은 설명 등은 없어서 말 그대로 '전쟁사'뿐인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간단한 그림체와 더욱 간결한 대화체와 축약된 설명으로 기나긴 정복의 과정을 이 한권의 책으로 담아냈다는 것은 역사에 대한 고증없이는 안될것이라 생각한다. 그러고보니 왜 18만의 구독자가 별별역사의 전쟁사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정복과정의 흐름에서 크게 부각되는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얼핏 들었던 칭기즈 칸의 낙마이야기는 늘 그 진상이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다. 태어나면서부터 말과 함께 지내며 묘기까지 부리는 유목민인 몽골족의 칸이 낙마라니 뭔가 이상해,라고 생각했었는데 칭기즈 칸의 나이가 이미 환갑을 넘었고 - 12세기에 환갑이라면 정말 장수한 것 아니겠는가 - 원거리 정복을 다니며 풍토병에 걸리기까지 하고 부상을 당하니 죽음에 이르렀다는 것이 놀랍지는 않다.
칭기즈 칸이 호라즘과 서하까지 정복하고 금나라 정복을 앞두고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질까봐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했다하는데 죽어가면서까지 자신에게 협조하지 않은 서하를 멸족시키고 금나라를 정복하기 위한 전략을 전했다고 하니 우리의 고려를 침략한 적이지만 참 대단하다 하지 않을수 없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몽골제국의 정복사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을 알 수 있게 되었는데 별별역사의 또 다른 역사이야기 - 물론 전쟁사 중심이겠지만 그래도 그의 또 다른 역사 이야기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