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짜증지수가 오르는 시기가 되었나보다.

우선, 어제

지난 주 성당행사가 있었는데, 주일학교 아이들은 백일장을 했다. 몇몇은 그림을 그렸고.

물론 작품이 탐탁치 않았을수도 있지만,  너무 성의가 없어서 도무지 참가상도 줄 수 없다는 작품을 보니

- 이미 다른 분들이 한번 훑어본것이고 나는 교리끝나고 좀 늦게 회의에 들어갔더니 다들 그리 결론을 내렸더라.

그런데 문제는, 내가 볼 때 그 글은 성의가 없다기보다는 그녀석의 원래 태도라는거다. 그것이.

더구나 페이퍼를 자세히 보면 나름대로 글을 썼다가 지우기도 하면서 다시 쓰고.

나름대로 동시,에 동그라미를 쳐서 자신의 글이 동시임을 강조하기도 했고,

나름대로 시적감각을 살려 생략의 묘미를 드러냈고.....

그런데 왜 그걸 단순히 성의없이 써 낸 글이라고만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글은 무조건 완전한 문장형식을 갖추고 길게 써야만 하는거였나?

 

참으로 답답, 하더라.
어쩔 수 없이 대놓고 '우리 교리반이어서 편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교리반 학생이어서 그 성향을 제가 좀 아는데, 이것이 이 학생의 수준이고 성의가 없는 것이 아니라 굳이 그리 구분을 하시려고 한다면 '능력'의 문제다'라고 얘길 해야했다.

젠장. 젠장 젠장.

어른들의 잣대로 아이들이 만들어놓은 결과물을 '성의없음'이라고 판단하지 말았음 좋겠다고!

짜증지수가 높아져서... 갑자기 화난다. 어제 저녁에도 괜히 갑자기 열나서 버벅댔고,
오늘 사무실에서는 .... 최고다.
왜 자신의 다른 의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으면서 다른 사람에게만 의무를 강요하는가. 요즘 내 일이 아닌 것인데, 다른 부서에서 책임감있게 할 사람이 없다고, 내가 해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화가났다. 왜 내가? 난 모른다. 신입이고 처음이라 잘 모르면 도움을 줄수는 있다. 하지만 울 사무실에 최하경력이 이제 4년인가? 그런것들이 자기 할 일을 아직도 제대로 해내고 있지 못한다면 죽이되든 밥이되든 지들이 알아서 해야할 문제지, 그것이 안된다고 내가 그들의 일을 대신 처리해야되는건 아니지않은가.

 

아, 아침부터. 배가 고파서 더 이런건가. 젠장. 오늘 점심은 대따 많이 먹어야겠다. 많이 먹을꺼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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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1 1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7-06-11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