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높이는 매일 집밥 - 쉽고 빠르게 만드는 약 대신 보약 밥상
음연주 지음 / 길벗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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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흔한 식재료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120가지 초간단 요리, 라는 문구에 혹해서 펼쳐보게 된다. 사실 이 책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도토리묵으로 만드는 레시피였고 마침 냉장고에 도토리묵이 있었기에 요리책으로도 보고 싶은 관심이 생겼다. 건강식을 챙겨먹는다고 하지만 늘 비슷한 음식을 먹고 있어 밥이 질릴때쯤 도토리묵을 양념장에 찍어먹었었는데 이 책에는 도토리김치묵밥, 도토리묵참나물무침, 도토리부침의 레시피가 담겨있어서 이것 하나만으로도 책이 궁금한 것이었다. 


지금까지 많은 요리책을 봤었는데 날마다 집에서 먹는 밥반찬을 만들어 먹으려고 하면 육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생선류는 먹지 않는 내가 먹을만한 요리는 별로 없어서 한번보고 장식용처럼 꽂아두었다가 특별식을 먹고 싶을 때 가끔 꺼내보곤 했었는데 이 책은 제철 재료가 나올때마다 펼쳐놓고 만들어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리가 90%는 된다. 

물론 요리법도 그렇지만 이 책은 그냥 요리책이 아니라 면역력을 높이는 집밥,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각 재료의 효능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체질에 맞는 식재료가 정리되어 있어 도움이 된다. 사상체질을 맹신할 것은 아니지만 과하지 않게 내 몸에 좋은 음식을 생각하면 굳이 체질에 맞는 것을 찾지 않아도 제철에 생산되는 채소들을 찾아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를 하고 음식을 만들어먹으면 그것이 곧 보약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재료가 갖고 있는 영양성분과 효능의 설명뿐 아니라 재료의 손질과 보관법뿐 아니라 조리를 할 때 대체할 수 있는 재료나 첨가하면 더 좋은 팁도 있어서 건강과 맛을 둘 다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신맛과 고소한 맛의 녹색 채소는 우리 몸의 에너지를 올려주고, 붉은 색과 쓴맛의 식품은 열을 내려주고, 노란색의 단맛이 나는 식품은 위점막을 보호하고 소화흡수를 도와준다. 매운맛이 나는 흰색의 식품은 항암에 효과가 있는 천연항산화제이고 짠맛이 나거나 검은색의 식품은 우리 몸의 혈액을 맑게 해 준다."(17-25)

이런 내용은 전체적으로 읽어보면서 어떤 천연재료가 내 몸을 좋게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데 요즘 혈액을 맑게 한다고 비트차를 자주 마시고 있고, 폐와 항암에 좋다고 무차도 마시고 있다. 물론 비트와 무는 좋은 식재료가 되기도 해서 - 요즘이 제철이라 신선한 재료로 비트물김치나 연근비트밥을 만들어 먹는것도 시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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