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 (7주년 기념 양장 에디션) - 쉽게 상처받고 주눅 드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회복의 심리학
롤프 메르클레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쉽게 상처받고 주눅드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 회복의 심리학,이라고 하니 이건 내게 필요한 책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늘 자신감 넘치고 당당해 보인다고 하지만 내가 아는 나는 쉽게 상처받고 타인의 말에 엄청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내가 나를 잘 아는 것이 맞는가, 라는 생각을 다시 해 봤는데 예전과 좀 많이 달라진 내 모습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한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두고 실천 연습을 계속 하면서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늘 되새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사실 '완벽하진 않지만 사랑받기에 충분한 사람'이라는 것을 책 한 권 읽었다고 바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러니 꾸준히 자기 스스로 긍정의 말을 되내이며 연습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 맞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나는 생각보다 조금 더 긍정적이고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나 자신에 대해 나 자신만의 강함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오래전의 나는 자신감없이 움츠러들기만 하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의 나는, 여전히 타인의 말에 쉽게 상처받고 자신감없이 주눅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꽤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기도 하다. 누가 뭐라한들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그 주장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책을 읽으며 나 자신에 대한 모습이라기보다는 자꾸 타인의 모습을 집어넣게 된다. 자기애가 너무 큰 사람들, 일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자신이 무척 중요한 사람이라는 듯이 뻐기거나 자기애가 너무 커서 자기 중심적으로 이기적인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다보니 뭔가 이도 저도 아닌 생각으로 빠져들어가버렸다. 


지금 이 책은 '자기 회복의 심리학'이기 때문에 오롯이 나 자신에 대해 집중하며 글을 읽고 연습을 실행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임을 새삼 생각하게 되었고, 첫번째 책읽기는 전체적인 내용의 흐름을 확인하고 그 다음은 끊임없이 자기 긍정의 연습을 하는 것이 이 책을 제대로 읽어내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자기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실수와 약점을 가진 인간으로서 조건없이 받아들이고 자신에 대해 긍정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긍적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작은 도로에 속도 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어떤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만이 아니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일이다"(96)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며, 타인이 지독히 개인이기주의적인 사람일지라도 그와 상관없이 나는 나 자신의 긍정적이고 따뜻한 마음으로 자신감 넘치게 잘 살아가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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