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종결을 원해요." 스타카토처럼 툭툭 끊기는 단어, 자일즈 박사에게 책임이 있다는 듯한 요구였다.
"종결은 존재하지 않아요." 박사는 매끄럽게 답했다. 단지 인식이 있을 뿐이죠. 되돌아갈 수 없다는 인식, 삶의 무작위성이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진실을 알고 있다는 인식."
그녀는 의자에서 몸을 내밀었다.
"어쩌면 아직도 그를 용서해야 할지도 몰라요. 분명 전에도 이런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용서는 그를 위한 것이 아니에요. 당신 자신을위한 겁니다." - P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