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미는 사람들이 그녀의 직업(청소부)으로 그녀를 바라볼 뿐 그녀라는 사람(교육받은 여자)으로 보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이바단 대학교 수학과 졸업생임을 알리는 양피지 학위 증명서가 돌돌 말려 그녀 품에 들어 있는 걸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그녀가 리본에 묶인 두루마리 졸업장을 받으려고 수백 명 앞에놓인 졸업식 연단으로 성큼 올라가 대학 총장과 악수할 때, 제삼세계 국가의 최우수 학위가 새로운 나라에서는 아무 의미도 없다는 걸 알지 못했듯이
특히 그녀 이름과 국적이 적힌 학위는 전혀 의미 없었다.
채용 거절 통지서가 하도 자주 날아오는 바람에 무슨 의식이도 치르듯 주방 싱크대에서 태운 통지서가 재가 되어 배수구 구멍으로 씻겨 내려가는 걸 지켜보았다.
이 때문에 딸이 태어났을 때 나이지리아 이름을 미들네임으로 넣지 않고 캐럴이라고 이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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