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를 사랑하고 싶은 나에게 - 나답게 살아갈 힘을 키워주는 문장들
이동섭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10월
평점 :
이 책을 읽기 바로 전에 '상처 주는 것들과의 이별'이라는 책을 읽었다. 자존감을 찾고, 감정적인 것들을 풀어내기도 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그 책을 읽고 이 책을 읽으니 왠지 좀 내용의 연결이 되는 것 같기도 하는 느낌이다. 감정과 기억의 맥락에서 서로 오해가 생기기도 하는데 때로는 성격이나 성향에 따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함으로 인해 결별이 생기기도 한다. 아침에 밥을 차려달라는 남편과 아침잠을 포기못하는 아내의 이혼은 그 두사람에게는 너무도 타당한 이유가 되는것처럼 이 책에서도 베토벤과 괴테의 정치적 성향의 다름으로 인해 두 사람이 결별하게 되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정말 사소한 것으로 인해 남이 되기도 하지만 또한 사소한 것으로 행복해지기도 한다.
이 책은 많은 예술가들의 삶을 통해 우리 삶의 굴곡을 버티어나갈 힘을 주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예술가로서 살아가면서 스스로의 자신감과 자존감으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기도 하며 어떤 환경에서든 자신이 하고 싶은 예술작업을 포기하지 않고 해내는 모습,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행복'을 최우선순위에 두는 모습 등을 통해 삶의 긍정적인 모습을 배우게 된다.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을 보니 내용과 관계없이 할머니의 그림 자체가 좋았었던 기억이 떠올랐는데 역시 '행복하기 위한 시간을 내고 있냐'는 물음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듯 그녀 자신은 늦은 나이에 그림을 배워 행복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었다.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지만 그래도 새삼스럽게 좋았던 것은 비비안 마이어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의 사진 이야기책을 읽었었기 때문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되기도 했지만 그녀의 사진과 삶에 촛점을 맞춘 이야기를 읽은것과는 달리 이 책을 통해서 그녀가 사진을 찍으며 행복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나를 사랑하고 싶은 나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행복하기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이다. 그리고 자존감을 높이며 나만의 방식으로 나의 길을 가는 것. 자꾸만 움츠려들거나 자신감이 없어질 때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들의 삶을 떠올리며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