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판된 보이지않는 여자들,에 담긴 내용과 맞물릴 수 있을것같다.
이건 흥미 이전에 명백히 의식해야할 차이와 차별.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야 임상연구에서 성별이 고려되기 시작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도 신약허가신청(신약승인에의 길고 고된여정의 첫 번째 단계)을 위한 연구에서 여성이 임상시험에 포함되기는 했지만 대체로 적은 인원밖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1993년에 미국 국립보건원은 자금 지원을 받는 임상연구에 여성을 포함시킬 것을 의무화했다. 임상시험의 여성 포함 문제를 다룬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약 18만5,000명의 임상시험 참가자를 검토한 결과 여성의 과소 참여는 그리 눈에 띄지 않았다. 좋은 소식이다.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한 걸음이다. 그러나 앞서 이루어진 의학 연구 대부분이 성별에 따른 차이를 근본적으로 무시했기 때문에 개선해야 할 점이 여전히 많다. - P193

임상시험에 여성이 포함되었을지라도 모든 연구에서 성별과 젠더에 따른 약물 및 치료 경과의 차이가 충분히 다루어지고 있지는않다. 예를 들어 미국 식품의약국의 신약허가신청 내역을 살펴보면성별에 따른 권장 투여량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약물이 남녀에 따라 서로 다르게 대사되고 배출되는데도 그렇다.
알코올을 예로 들어보자. 에탄올은 세계적으로 매우 많이 소비되는 기분전환용 약물 중 하나다. 그리고 평균적으로 여성의 알코올 대사속도는 남성보다 느리다. 이는 여성은 술을 마실 때마다 남성에 비해 알코올 섭취의 부작용을 더 많이 겪으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성별에 따라 약물대사가 다르게 이루어지는 예는 그 외에도 많이 있다. 나는 의사 수련을 받을 때 수면제인 앰비엔 Ambien(졸피뎀)을 여성과 남성에게 동일한 용량으로 처방하라고 배웠다. 하지만 왜 성별에 따라 복용량을 달리해야 했는가?
이 경우 복용량을 구별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여러 해 동안 수많은 처방전이 발급되고 나서야 여성은 남성보다 졸피뎀의 졸리게 하는 효과에 더 민감하다는 보고가 나오기시작했다. 결국 졸피뎀의 안전성 검토가 이루어졌다. 아무도 그러한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2013년 4월에 미국 식품의약국은 졸피뎀의 투여량이 성별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인정했다.  - P19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