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적 사실주의를 현대 인간의 문제와 연결시킨 콜롬비아 최고의 시인이자 소설가 알바로 무티스의 대표작.



읽었다는 기억은 있는데 내용이 생각나지 않아.
일종의 환상문학처럼 남아있는데 왠지 느낌이 백년동안의 고독을 떠올리게 했는데 해설을 읽으면 그 느낌이 쌩뚱맞은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1961년 마르케스가 멕시코시티에 도착했을 때 무티스는 기차역까지 마중을 나갔다. 그리고 무티스는 마르케스를 멕시코의 문학 엘리트들에게 소개해주고 후안 룰포의 『페드로 파라모」를 읽어보라고 조언하는데, 이 소설은 후에 『백년의 고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무티스는 1966년에 『백년의 고독을 탈고한 마르케스를 오후마다 찾아가기도 했다. 그리고 1982년에는 마르케스가 노벨 문학상을 받을 때 함께 스웨덴으로 가서 축하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1993년에 무티스의 70회 생일을 기념하여 콜롬비아 정부가 ‘보야카 대훈장을 수여하자, 마르케스는 그 기념식장에서 무티스를 기리는 연설을한다. 이 연설문은 후에 몰락한 시대의 우정』과 『내 친구 무티스』라는 제목으로 출간된다. 마르케스는 무티스의 시에서 작중인물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바다와 육지 3부작』에 실린 시 「알람브라 3부작」과산문 「마크롤 가비에로와 화가 알레한드로 오브레곤의 만남과 음모에 관한 진정한 이유가 대표적인 사례다.
- P503

콜롬비아는 일련의 거짓말 위에 놓여 있다. 가령 콜롬비아는 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민주국가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 민주주의는계속되는 야만과 폭력을 간신히 숨기고 있다. 또한 콜롬비아는 시인들의 땅이라고 일컬어진다. 과거에는 그랬을지 모르지만, 그런 말은 현재에는 더이상 진실이 아니다. 또한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스페인어는 콜롬비아에서 말하는 스페인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 현학적인 문법학자들이 콜롬비아의 스페인어를 라틴아메리카의 스페인어중에서 가장 형식적이고 가장 생동적이지 않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특징 속에는 슬픔과 괴로움이 잠재되어 있다. 즉, 망명의 쓰라림과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조국과 그 문화가, 부패와 탐욕과 폭력과 부정으로 인해 하찮은 국가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보는 괴로움이 있다.
마크롤은 그런 문화의 산물이며, 동시에 그에 대한 해답인 것이다.
- P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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