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데, 피곤해 죽겠는데 잠이 오지않는다. 오늘 병원에 가면 1년 후 보겠습니다, 라는 말을 기대했는데 다음 주 다른 과로 검진을 가야한다. 시티검사로 폐에 뭔가 보인다는데. 그 뭔가가 암일수있냐고하니 대답을 망설이지는 않는다. 그런 소견이 있으니 호흡기내과 예약을 최대한 빨리 잡아주겠다고. 그래서 다음 주 다시 병원. 수술 후 주어진 삶을 덤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잘 살아보겠다고 했지만 생활은 여전했고. 항상 죽음을 기억하겠다고 했지만 또 막상 이렇게 되니 속이 편치않다. 당장 내일의 죽음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더 가까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은 모는걸 멈춰버리게한다. 내일 또 아무것도 아닌듯 출근하고. 일주일 뒤, 또 일주일 뒤는 어찌될지 모르는일이지만. 두렵지않은것도 아니고. 병이 나를 비껴간다는 생각도 할 수 없고. 사는게 왜 이리 바보같은가. 최선을 다 하지 않아도 되지만 최선을 다하고싶다,는것은 생각뿐이고. 아무것도 할수가없다.
심란한 마음으로 누워있느니 건강을 위해 청소라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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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7 1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6-17 21: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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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7 21: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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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7 2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