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인공은, 진수성찬 주먹밥 - 최강의 맛 오니기리와 감자샐러드 & 핫샌드위치 레시피 102
Tesshi 지음, 김수정 옮김 / 윌스타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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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먹밥을 주말마다 먹던 떄가 있었다. 편의점에서 파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밥에 초양념을 해서 김가루를 넣고 손으로 적당히 잡아 뭉친 그런 주먹밥을 집에서 만들어 싸들고 다녔다. 어머니 모시고 공원이라도 가려할 때, 어머니가 가리는 음식이 많아 외식을 하려면 식당을 찾기도 힘들고, 운동이나 산책을 할 때마다 애매한 식사시간 때문에 어쩌나 고민하다가 간단한 김가루밥을 만들고 단무지를 담아 갖고 갔더니 식비도 절약되고 어머니도 간단히 잘 드셔서 그 후로는 채소를 곁들여 주먹밥을 만들기도 했다. 채소를 다듬어 썰고 익힌 후 주먹밥을 만드는 과정의 노력에 비해 결과물은 그닥 폼이 나지 않는 것이기는 했지만 한때 우리의 식사를 책임져주었던 주먹밥에 대한 기억이 '진수성찬' 주먹밥 책을 보니 그때 내가 만든 것은 정말 폼이 나지 않는 주먹밥이 맞구나.. 싶다.

 

그냥 쉽게 생각해서 있는 재료들을 다 섞어서 밥이랑 뭉치면 그게 주먹밥인거 아냐? 라고 생각했는데 주먹밥에도 나름의 노하우가 있고 재료의 어우러짐이 있고 비주얼도 무시할 수 없어 사진에 잘 찍히는 모양새도 생각해야 한다.

저자는 트레일러 운전을 하는 남편의 도시락과 공부를 하는 아이가 한손에 잡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주먹밥을 원해 영양을 생각하다보니 이렇게 진수성찬인 주먹밥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끼 식사분량의 주먹밥 세개는 많이 만들다보니 생긴 노하우가 딱 먹기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은 주먹밥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하니 역시 가족사랑이란...

나름 요리에 일가견이 있다면 자신만의 조합으로 주먹밥을 만들면 되겠지만 있는 재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교과서적인 레시피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주먹밥 만들기 교재로 최강일 듯.

 

레시피 중간중간 테이스트 팁,이 있어 재료의 맛을 더해주는 방법이라거나 시판용 초밥초 말고 수제초밥초를 만드는 법도 적혀있다. 햄과 소시지를 먹지 않으니 만들어 볼 주먹밥의 별로 없어보이지만, 이제 햇감자가 나오면 주먹밥 말고도 감자 샐러드와 핫 샌드위치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카레맛 감자 샐러드와 오믈렛 핫샌드위치만 있으면 더워지는 여름에 뭘 먹어야하나 고민하지 않고 든든한 한끼 식사가 될 것 같다.

그러고보니 짧은 점심시간에 땀 뻘뻘흘리면서 불앞에서 요리할 생각하지 말고 간단히 주먹밥을 만들어 놓으면 되겠구나. 이제 재료를 준비해서 주말에는 주먹밥과 샌드위치를 만들어 식사를 해 보고 괜찮으면 본격적으로 주먹밥의 계절을 맞이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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