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민담에 따르면 숲에 열매가 많이 열리는 것은 매서운 겨울의 예고다. 왠지 마음에 드는 이야기다. 나무들이 다가올 날씨를 감지하고 비축한 식량을 더 많이 제공해서 새들이 겨울에 살아남을 가능성을 높여준다니. 하지만 사실 숲에 풍년이 드는 이유는 그해 봄 날씨가 따뜻하고 건조하여 꽃가루 수분이 늘어난 데다 7,8월에 비가 내려 배아가 충분히 맺히고 익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덜 낭만적인 설명도 날씨가 추워질 때 찌르레기 blackbird, 지빠귀, 산비둘기를 위해 준비되어 있을 풍성한 자연의 저장고를 생각하며 내가 흐믓해하는 걸 막지는 못한다. 41

 

 

10월 말에 이르자 지치고 기분이 가라앉는다. 겨울이 되면 일조량 결핍과 그에 따른 세로토닌 분비 감소로 계절성정서장애라는 일시적 우울증이 일어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겨울의 일조량 부족에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민감한데, 이들의 경우 신경전달물질 배출량이 더 크게 변동하여 11월부터 3월까지 무기력과 기분 저하를느끼게 된다. 영국 인구의 20-30퍼센트가 어떤 형태로든 계절성정서장애를 겪는다. 나도 매년 겪고 있는 이 계절성정서장애가 올해도 내 뇌신경에서 음침한 홍차처럼 우러나기 시작한 건 아닌지 두렵다. 이럴 때 바다 가까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정신적 어둠을 막아내는 특별히 효과적인 방법이다. 44

 

'인권에 충분한 변화란 없다'라고 하는데...

아마존 숲을 지키는 선주민의 보호 활동 사진이라고 한다.

지금 전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공포에 휩싸여있다지만 자연의 관점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인간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중,일지도 모른다고. 근데 그게... 인류의 종말,을 원하는 것은 아닐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파란 하늘과 푸른 숲. 맑은 강과 바다.

일상적인 것들이었는데... 그리워진다. 아니, 마구 그립다.

 

 

 

 

 

 

 

 

최근의 신간을 보니 겹치는 책이 몇권 있기는 하지만 아직 책 구매를 못한 관계로다가. 성주간이지만 일단 내가 나를 위한 부활 선물로 책주문을 좀 해야겠다. 우선 미미여사책부터. 제목은 야생의 위로,인데 내게는 책의 위로가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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