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법칙은 유연해서 폐지하거나 재검토할 수 있다.
하지만 기하학의 법칙은 그렇지 않다. 여기에는 자유재량권이라는 것이 없다.
하지만 이는 나쁜일이 아니다.
제약은 창의성을 낳는다. 도형이 무엇을 할 수 없는지 말해주는 법칙은 도형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사례 연구와 한 꾸러미로 온다. 튼튼한 건물에서 시작해 쓸모있는 종이, 행성을 파괴하는 우주정거장까지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기하학은 제한을 가하는 동시에 영감을 불어넣어 준다.
따라서 ˝무엇이든 가능해!˝라는 생각은 잊어버리자. 이것은 어린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동화처럼 아주 달콤하지만 사실은 말이 안되는 이야기다. 현실은 그보다 더 가혹하고, 그래서 더욱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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