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어떤 물감으로도 만들 수 없을 것 같은 파란빛을 띠고 레이크 루이스가 거기에 있었다. 그것은 내가 아는 색깔의 한계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색이었다.
여행에서 만나는 예기치 못한 색깔은 작은 팔레트에 머물고 있는 내가 가진 색깔의 한계를 자주 넘어서곤 했다. 그때마다 왜 여행을 해야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여행을 통해 색깔의 한계뿐만 아니라, 스스로 알지 못했던 한계들이 하나하나 무너지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오늘도 나는 레이크 루이스에서 또 하나의 파란색 물감을 내 작은팔레트에 채워 넣었다.
19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