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책을 방출한다고 더이상 읽지 않을 것 같은 책들을 먼저 빼내기 시작했고, 아쉽지만 너무 오래된 세로쓰기의 책들을 빼냈고 청소년책들까지 빼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간이 많이 생겼는가, 하면 또 그게 아니어서.

계속 빠짐없이 책을 빼내야한다고 하지만 가만히 책장앞에 앉아있으면 뺄 책이 안보인다. 책 나름대로 집에 살아남으려고 온갖 이유들을 다 떠올리게 만들어버린다. 아침 출근전에 들고나올 책을 살펴보다가 계속 실패를 해서 이제는 당분간 쉬고 있다. 저녁에 좀 더 여유를 갖고 가만히 쳐다보고 있어도 답이 안나오는데 이걸 어쩐단 말인가.

 

  오늘 받은 '마음에도 근육이 붙나봐요'라는 책을 봐도 그렇다. 이 책은 일러스트 컷으로 되어있는 요가 에세이이다. 좋아하는 형태의 책이니 당연히 소장하고 싶지. 하지만 넘쳐나는 책들때문에 다 읽고난 후 잠시 더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미련하게 갖고있다가 헌책이 되어가기 전에 방출하겠지.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건 어떤 책이든 가리지 않고 갖고오면 가져가겠다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읽을만한 책들을 골라내고 나머지 책들은 또 기증을 하는 것 같은데 내가 기증할 곳을 찾지 않아도 되니.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내면 분명 읽고 싶어 하는 책은 나오게 되어 있으니. 뭐 아무튼.

 

 

 

 

 

 

 

 

  왜 살인자에게 무죄를 선고했을까?

자신의 의뢰인이었던 범죄자들의 인생을 풀어낸 독일의 형법전문변호사가 법이 내리는 처벌의 의미와 존재가치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저자가 담당한 2500여건의 사건 중 가장 충격적인 12개 이야기를 통해 법과 범죄행위, 그리고 정의의관계를 묻는다.

라고 되어 있는데. 읽어볼까말까 고심하다가 바쁘다는 핑계로 관심을 거뒀던 것이 후회되네.

오늘 점심을 먹으며 뉴스를 보다가 소라넷 운영자에게 징역 4년구형, 벌금은 추징못한다는 것 같더라. 어제 뉴스에서는 여성 혼자 사는 집에 쫓아간 남자의 구형에서 문에 대한 위력 행사는 인정되지만 간강미수에 대한 적용은 할 수 없다고. 그러니까말이다. 유령을 잡아라,에서도 범죄신고를 했더니 사건이 터지면 그때 신고하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하... 문에 대한 위력. 성인지감수성은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현재로서는.

 

 

 

 

 

 

 

 

 

 

 

 

 

 

 

 

로마법 수업은 퇴근 후 집에서 시간이 날때 짬짬이 읽는 중이다. 물론 읽다보면 그냥 쓰윽 더 읽을수도 있는데 부러 참고 있다. 한번에 다 읽어 끝내기에는 뭔가 아쉬운 느낌이랄까. 한번 읽고 말 책이 아니라 한꼭지마다 좀 생각을 해봐야하지 않겠는가, 하는 말이다. 이 책을 다 읽으면 라틴어 수업도 사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저자가 누구인지 몰랐는데 찾아보니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지는 않지만 예수회 신부님인듯.

 

 

 

 

 

 

 

 

 

 

 

 

김태권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불편한 미술관, 이슬람...은 읽어야지, 하면서 잊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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