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다 비슷비슷해서... 간혹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이질감을 느낄때가 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입장도 그렇다.
자신이 딱히 찬성하는 쪽은 아니지만, 왜 국가정책을 반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라. 더구나 그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이 보장된다고 하면서, 그것이 아니면 그들의 생활력은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를 묻더라.
짧게 얘기해서는 해결이 나지 않을 것이기에 나 역시 원론적인 얘기만을 하고 말았지만 그런 사고방식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개인주의를 벗어난 개인이기주의와 자본의 논리가 드러나는 것은 그리 유쾌한 기분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아간다. 그건 나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영욕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개인이기주의일수밖에 없는것이다.
생존을 위해 군수산업이라도 끌어들여야 한다는 것을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것인가. 제주의 군사전략적 기지화에 대해 심각함을 느끼지 못할뿐더러 그렇게라도 해서 산업이 발전하고 주민의 생계수단이 생겨난다면 좋은 것 아니냐고 하는 사람에게 정말 무슨 말을 어떻게 풀어야하는가.....

기본적인 세계관 가치관이 다른데.....

중요한것은 그런 사람들의 세계관을 바꾸기 위해 더 많은 말을 해야하는데 말이다, 나는 그런 사람과는 얘기를 잘 하지 못한다. 자꾸만 '니가 옳지 않은거야'라는 식으로만 생각이 되고 그렇게 강조를 해 대니, 대화가 매끄럽게 될리가없잖은가.

'발전'이라는 개념의 정의가 이렇게나 다른데...... 교구사제단의 단식의 파장은 그리 크지도 않고....
나 역시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으니. 어쩔건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전진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걸 잊어서도, 포기해서도 안되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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